정전 70주년 기념, 6·25전쟁 참전부대인 네덜란드 반호이츠 부대원 36사단 방문
상태바
정전 70주년 기념, 6·25전쟁 참전부대인 네덜란드 반호이츠 부대원 36사단 방문
  • 이치헌 기자
  • 승인 2023.07.13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육군 36사단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수호를 위해 헌신한 네덜란드 반호이츠(Van Heutsz) 부대 장병들을 초청해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반호이츠 부대원으로 원주·횡성지구 전투에 참전했던 카투사 출신 최병수 옹(90세)이 70여 년 만에 옛 전우의 후예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강원도 원주 육군36사단에 초청된 타브 드 부르 네덜란드 반호이츠부대장(왼쪽)과 반호이츠 부대원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던 최병수 옹(중앙), 하헌철(소장, 오른쪽) 사단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육군)
강원도 원주 육군36사단에 초청된 타브 드 부르 네덜란드 반호이츠부대장(왼쪽)과 반호이츠 부대원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던 최병수 옹(중앙), 하헌철(소장, 오른쪽) 사단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육군)

7월12일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36사단 사령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타브 드 부르(Tabe de boer, 중령) 연대장 등 20여 명의 장병과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관계관과 교민, 강원서부보훈지청장, 원주부시장을 비롯해 6·25전쟁 당시 네덜란드군이 임시주둔 장소로 사용했던 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반호이츠 부대는 UN군의 일원으로 1950년 7월 19일에 819명의 대대급 규모가 부산에 상륙하며 임무를 시작, 연인원 5천300여 명의 병력이 참전하였다.

육군36사단을 방문한 타브 드 부르 네덜란드 반호이츠부대장(왼쪽)과 반호이츠 부대원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던 최병수 옹(중앙)이 사단 장병들이 준비한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사진:육군)
육군36사단을 방문한 타브 드 부르 네덜란드 반호이츠부대장(왼쪽)과 반호이츠 부대원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던 최병수 옹(중앙)이 사단 장병들이 준비한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사진:육군)

낙동강 방어선 전투, 단장의 능선 전투 등 다수 전투에 참여하였으며 특히 중동부전선에서 적군의 남하를 봉쇄함으로써 낙동강 전선 이후 최대의 위기를 극복하고 전세 전환의 계기가 되었던 원주·횡성지구 전투에서 맹활약하였다.

참전기간 동안 전사 121명, 실종 3명, 부상 400여 명 등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함께 싸운 한국군 카투사 20여 명도 전사하였다. 

그동안 사단은 책임지역인 횡성 참전기념공원에서 매년 5월 열리는 네덜란드 참전용사 추모행사를 지원하며 네덜란드와의 특별한 인연을 이어왔다. 이번 행사는 당시 선배전우들이 활약했던 지역과 대한민국 육군의 발전 모습을 직접 보기를 희망한 반호이츠 부대 장병들의 희망에 따라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강원도 원주 육군36사단에서 반호이츠 부대원과 함께 6·25전쟁에 참전했던 최병수 옹(중앙)에게 하헌철(소장, 오른쪽) 사단장과 반호이츠부대장이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새 제복을 입혀드리고 있다.(사진:육군)
강원도 원주 육군36사단에서 반호이츠 부대원과 함께 6·25전쟁에 참전했던 최병수 옹(중앙)에게 하헌철(소장, 오른쪽) 사단장과 반호이츠부대장이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새 제복을 입혀드리고 있다.(사진:육군)

이날 행사는 헌정영상 시청, 하헌철(소장) 36사단장 환영인사, 공연 관람, 기념품 교환, 전투장비 관람, 병영식당 체험 순으로 이어졌다. 

네덜란드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사단 장병들이 제작한 헌정영상 시청으로 시작된 행사에서는 영상의 마지막 화면이 무대에 깜짝 등장한 최병수 옹으로 전환되며 참석자들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최 옹은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옛 전우의 후예들과 후배 장병들에게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친 선배들의 뜻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육군36사단에서 열린 네덜란드 반호이츠 부대 장병 초청행사에서 반호이츠 부대원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던 최병수 옹(중앙), 타브 드 부르 네덜란드 반호이츠부대장(오른쪽 두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육군)
육군36사단에서 열린 네덜란드 반호이츠 부대 장병 초청행사에서 반호이츠 부대원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던 최병수 옹(중앙), 타브 드 부르 네덜란드 반호이츠부대장(오른쪽 두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육군)

이어 군악대가 전통민요 연주, 사물놀이 등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태권도, 의장대 시범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또한 K2전차, K9자주포, 천무, 비호복합 등 최신형 전투장비와 워리어플랫폼, 드론/안티드론 돔 등 최첨단 무기체계 견학 프로그램이 진행돼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육군 정책자문위원인 정호균 쉐프가 취사병들과 함께 정성껏 만든 K-병영식을 제공하여 이역만리 타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소중한 생명을 바친 반호이츠 부대원의 후예들과 강원 남부지역 통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사단 장병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육군36사단에서 열린 네덜란드 반호이츠 부대 장병 초청행사에서 사단 군악대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사진:육군)
육군36사단에서 열린 네덜란드 반호이츠 부대 장병 초청행사에서 사단 군악대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사진:육군)

이날 행사는 횡성에 위치한 네덜란드 참전비 참배로 마무리되었다. 타브 드 부르 부대장은 ”선배 전우들과 함께 싸운 대한민국의 참전영웅을 직접 만나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대한민국의 발전된 모습을 보니 선배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확신이 생긴다“며 행사를 준비해준 관계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앞으로도 사단은 정기적으로 네덜란드 참전비를 찾아 참배하고, 참전용사 추모행사를 지원하는 등 장병들의 호국보훈 의식을 함양하고, 양국 군의 우호 증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디펜스투데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