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수호자’박위함, 무사고 안전항해 30만 마일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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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수호자’박위함, 무사고 안전항해 30만 마일 달성
  • 장훈 기자
  • 승인 2023.08.2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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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잠수함사령부(이하 ‘해군 잠수함사’) 소속 장보고급 잠수함 박위함(1,200톤)이 ‘무사고 안전항해 30만 마일’을 달성하며, 대한민국 해군의 뛰어난 잠수함 성능 및 운용능력을 입증했다.

해군 잠수함사는 8월 21일 오후 부대에서 ‘박위함 무사고 안전항해 30만 마일 달성’ 기념식을 실시했다. 김승권(대령) 92잠수함전대장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은 안전항해 경과보고, 국방부장관 부대표창 수여, 해군참모총장 축하 전문 낭독, 유공자 표창 수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무사고 안전항해 30만 마일'을 달성한 해군 장보고급 잠수함 박위함 장병들이 8월 21일 박위함 위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해군)
'무사고 안전항해 30만 마일'을 달성한 해군 장보고급 잠수함 박위함 장병들이 8월 21일 박위함 위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해군)

박위함이 달성한 무사고 안전항해 30만 마일은 1994년 9월 9일 부대창설일부터 2023년 5월 7일까지 28년에 걸친 항해 거리로 대략 55만 5천 6백km에 달하며 이는 지구를 약 13바퀴 항해한 거리와 같다. 

박위함은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에서 건조한 대한민국 해군 장보고급(1200톤) 잠수함 4번함으로 1994년 5월 21일에 진수해 1995년 8월 31일에 취역했다. 박위함은 2019년 10월 무사고 안전항해 30만 마일을 달성한 1200톤급 잠수함 1번함인 장보고함에 이어 두 번째 잠수함 부대가 되었다. 

특히, 209급 1번함 장보고함은 독일 HDW사에서 건조하여 1992년 인수한 잠수함인 반면에 박위함은 국내에서 건조한 잠수함으로 국내에서 건조한 잠수함이 무사고 안전항해 30만 마일을 달성했다는 점은 대한민국의 우수한 잠수함 건조 및 정비 기술 수준을 입증한 사례라 할 수 있다.

박위함의 30만 마일 무사고 안전항해는 박위함이 지나온 성공적인 임무 수행의 기록이기도 하다. 박위함은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 최초로 연합훈련에 참가한 잠수함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1997년 필리핀 남부해역에서 실시된 키노트-Ⅳ(Keynote-Ⅳ) 연합훈련에 최초로 참가한 대한민국 잠수함이 바로 박위함이다. 

'무사고 안전항해 30만 마일'을 달성한 해군 장보고급 잠수함 박위함 장병들이 8월 21일 박위함 위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해군)
'무사고 안전항해 30만 마일'을 달성한 해군 장보고급 잠수함 박위함 장병들이 8월 21일 박위함 위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해군)

또한, 박위함은 2000년과 2018년에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하여 세계 속 대한민국 잠수함의 위상을 선보였다. 특히, 2000년 환태평양훈련에서 박위함은 가상으로 진행된 자유공방전에서 함정 11척을 격침하며 대한민국 해군의 우수한 작전 수행 능력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30만 마일 안전항해의 핵심요소는 박위함 승조원들의 완벽한 임무 수행이라 할 수 있다. 박위함 승조원들은 계획정비제도(Planned Maintenance System, PMS)를 통해 이중·삼중으로 장비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며 잠수함의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있다. 

이종호(대장) 해군참모총장은 축하 전문을 통해 “박위함이 30만 마일 안전항해라는 금자탑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실전적 교육훈련과 철저한 안전관리의 결과이다.”라며 “앞으로도 부대원 모두가 더욱 일치단결하여 안전하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길 바란다”라고 축사를 보냈다.

박규탁(중령) 박위함장은 “박위함의 무사고 안전항해 30만 마일 달성은 우리 잠수함의 우수한 능력을 바탕으로 역대 박위함 승조원들이 일치단결하여 만들어낸 자랑스러운 역사다.”며, “‘100번 잠항하면 100번 부상한다’는 안전신조와 완벽한 결전태세를 바탕으로 깊은 바닷속에서 대한민국의 해양주권을 굳건히 사수하는 잠수함 부대의 사명을 굳건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 잠수함사는 이번 박위함 사례와 같이 우수한 잠수함 운용능력을 토대로 2013년부터 디젤 잠수함을 운용 중이거나 운용을 준비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잠수함 운용 기술과 지식을 전수하는 ‘국제잠수함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국제잠수함과정에 현재까지 베트남·싱가포르 등 10개국 93명이 수료하였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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