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리즈번 외곽에서 10억 달러 규모의 박서 육군 차량 조립 프로젝트를 둘러싼 독일과의 협상이 호주가 경쟁 한국 기업에 더 유리한 방위 계약을 체결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결렬되었다.
지난 7월, 호주 연방 정부는 독일 기업 라인메탈의 입찰을 제치고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신형 보병전투차량(IFV) 제작 계약을 한국에 발주했다고 발표했다.

IFV 결정이 발표되기 몇 주 전, 앤서니 알바니즈 총리는 베를린을 방문하여 호주가 2025년부터 독일에 100대 이상의 라인메탈 박서 전투정찰 차량을 공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독일의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베를린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호주와 공동으로 계획했던 신형 박서 조달이 중단됐다"며 한국과의 대규모 IFV 계약 체결 결정에 대해 보도했다.
라인메탈 박서 프로젝트에 정통한 소식통은 10억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에 대한 베를린과 호주 정부 간의 공식 협상이 최근 "중단"되었다고 ABC 방송에 밝혔다.

ABC는 지난 7월 한국이 LAND400 3단계 경쟁에서 승리했다는 발표가 국방 조달을 담당하는 독일 의회 대표단이 호주를 방문했을 때 이뤄졌다고 밝혔다.
팻 콘로이 방위산업부 장관은 ABC 방송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추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라인메탈은 독일 육군의 "슈베러 바펜트래거 인판테리"(중화기 운반 보병) 프로젝트를 위해 호주에서 박서 전투 차량을 생산할 계획인 "독일-호주 협력 서한" 체결을 공식적으로 환영했다.
라인메탈은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퀸즐랜드 남동부 레드뱅크에 위치한 라인메탈의 최첨단 군용 차량 센터(MILVEHCOE)의 생산 능력을 활용하여 독일 박서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같은 시설에서 호주군을 위한 박서 전투 정찰 차량(CRV)이 생산되고 있다.
박서의 독일 수출 협상이 완전하게 결렬되면, 육군에 100대 도입이 예상되는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를 호주에서 200대로 늘려달라는 도입협상을 해야할 수도 있다.
[디펜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