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일 장재복 주인도 한국 대사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정상 회담 내용을 브리핑하면서 “한국이 인도와 국방 협력 강화를 위해 잠수함 기술 및 미사일 체계 공유 의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한국과 인도의 국방 협력을 강화하는 데 양 정상이 뜻을 같이 했으며 전략적 소통과 협의를 개선해 나가는 데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은 3년 동안 인도 내 고부가가치 기반 시설 확대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40억 달러(약 5조3088억원)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지난 2009년 체결된 한국-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협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이 인도와 국방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K-방산의 인도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인도는 세계 최대 방산 무기 수입국 중 하나로 국방비 지출은 글로벌 3위, 세계 군사력 순위는 4위에 이른다.
지난해 방산 예산 규모는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약 5조2500억 루피(약 84조원)에 달했으며, 이 중 국방 체계 및 인프라 현대화를 위해 책정된 금액은 약 1조5200억 루피(약 24조3300억원)에 이르렀다.
인도는 메이크 인디아를 자처하며, 자국내 방위사업 역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프랑스와도 강력한 군사 전력 파트너다.
FA-50 개량형과 경쟁중인 테자스 경전투기를 생산하고, 전투기 도입국들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 방산 기업들도 인도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대영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해외사업센터장은 6월 인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화오션과 함께 P75I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모색 중에 있다고 밝혔다.
P75I 프로젝트는 인도와 외국 방산업체가 전략적 제휴 관계(SP)를 맺고, 공기불요추진장치(AIP)를 탑재한 재래식 잠수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독이 든 성배를 마시는 사업이라 불리고 있고, 까다로운 기술이전에 인도는 거의 모든 기술이전을 요구하고 있으며, 기술제공국에 모든 책임을 짊어지라는 요구도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서 지난 2017년 K9-자주포 수출 당시에도 인도 방산기업 L&T와 협력 관계를 맺고 현지 생산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L&T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아 K9의 인도 버전인 ‘K9 바지라(Vajra, 천둥을 뜻하는 힌디어)’를 100대 생산해 인도군에 직접 공급했다.
최근에 중국과의 대결로 추가로 100-200대의 K9 바지라 추가 구매를 준비하고 있으며, 도입 결정될 가능성은 높다.
그러나, 프랑스에서 추가로 라팔-M 함재전투기 26대 도입과 프랑스 나발그룹으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아 마자곤 독 조선소(MDL)가 건조할 스코르펜 잠수함 3척을 추가로 구매(인도) 방식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되었기 떄문에 P751 프로젝트는 나발 그룹과 전쟁이나 다름없는 상황으로 생각보다 버거운 사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디펜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