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해외민군겸용부품 우회 조달하여, 킨잘 미사일 등 첨단무기 지속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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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해외민군겸용부품 우회 조달하여, 킨잘 미사일 등 첨단무기 지속 제작
  • 이승준 기자
  • 승인 2023.11.07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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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더타임즈는 10월 26일(현지시각) 러시아가 서방 제재를 우회해 구매한 유럽,아시아 전자부품을 이용해 우크라이나와 전쟁에 실전투입 중인 공대지 극초음속미사일 '킨잘' 생산을 크게 늘렸다고 보도했다.

더타임스는 라트비아 리가에 본사를 두는 러시아어 독립 온라인 매체 '더인사이더'의 탐사 보도자료 등을 인용해서 유럽 기업들이 러시아의 치명적인 극초음속 미사일 생산을 지원하는 모양새되고 보도했다.

MIG-31 전투기에서 발사되는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 킨잘은 서방의 제재를 피해 민군겸용 부품을 우회에서 공급받아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사진:twitter)
MIG-31 전투기에서 발사되는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 킨잘은 서방의 제재를 피해 민군겸용 부품을 우회에서 공급받아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사진:twitter)

러시아의 국영 복합 방산기업 '로스텍'(Rostec)은 서방 제재에도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전 개시 이후 일부 탄약 생산을 50배 이상 늘리고, 킨잘 미사일 생산도 크게 확대했다고 밝힌바 있다.

킨잘 및 기타 정밀유도 무기를 생산하는 러시아 국영업체 로스텍 소속 회사 KBM은 세르게이 피티코프가 대표를 맡고 있다.

로스텍과 KBM은 모두 미국과 영국의 제재 대상이지만 인사이더가 공개한 조달·선적 문건들에 따르면 두 회사의 러시아 하청 업체들이 미국과 유럽 회사들로부터 반도체과 장비, 제작머신 등을 지속적으로 구매하고 있다.

문건들에서 모스크바에 기반을 둔 업체 오스테크는 폴란드에서 열·냉각장치를 구매해 KBM에 공급했다.

문건들에 지속적으로 거론되는 독일 기업들 가운데 KEB는 러시아 파트너인 KEB-Rus의 중계하에 KBM에 케이블과 터닝기 등을 판매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밀타격에 실전투입사용 중인 킨잘 공대지 미사일(사진:twitter)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밀타격에 실전투입사용 중인 킨잘 공대지 미사일(사진:twitter)

스웨덴 엔지니어링 기기 회사 '샌드빅'이 만든 제작장비들이 베를린을 거쳐서 러시아로 수송됐고, 미사일의 정밀 유도시스템에 필요한 전자부품들을 스웨덴 전자업체 '아드반텍'에서 구매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밖에 KBM의 또 다른 러시아 하청업체 소나텍은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폴란드, 벨기에, 영국 회사 등으로부터 미사일 부품 생산에 사용될 수 있는 정밀 공작 기계를 구매했다.

유럽의 여러 기업이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 같은 정밀 무기 생산에 필요한 부품들을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러시아에 공급한 것이다.

킨잘은 미그(MiG)-31 전투기에 탑재되어 발사하는 공대지 극초음속 미사일로 공중에서 발사된 뒤 자체 추진체의 도움으로 극초음속(음속의 5배 이상)으로 목표지점까지 비행해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첨단 미사일이다.

핵탄두와 재래식 탄두를 모두 장착할 수 있으며 최대 비행 속도는 마하 10(시속 1만2천240km)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킨잘 제작사 KBM 하청업체 소나텍의 웹사이트에 관련 제품이 소개된 영국 회사 아베르링크는 더타임스에 2021년 이후 러시아 회사와의 거래를 중단했다고 밝히면서 자사 제품이 민군겸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했다.

민군겸용 제품이 많은 상황에서 냉장고에 들어가는 첨단 제어반도체는 언제고, 전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우회 공급이 될 것으로 관측되며, 서방에 장비 공급에만 의존하는 제한적인 능력의 우크라이나와는 달리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부품을 조달해서 극초음속 미사일을 제작해서 바로 전장에 투입하는 러시아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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