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충돌한 F-35A 수리비용 과다로 퇴역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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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충돌한 F-35A 수리비용 과다로 퇴역 결정
  • 이승준 기자
  • 승인 2023.12.0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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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버드스트라이크로 활주로에 비상 착륙한 5세대 스텔스전투기 F-35A가 수리 비용 과다로 결국 도태를 결정했다.

이 기체가 공군에 도입된 것은 2020년으로, 운용 2년 만에 수리불가 판정을 받고 제 기능을 못 하고 폐기처분 되는 것이다.

공군은 "11월 30일 장비도태심의위원회를 열어 조류 충돌로 동체착륙해 기체가 손상된 F-35A 1대를 도태하기로 의결했다"고 12월 1일 밝혔다.

국군의 날 예행연습 비행중인 F-35A 전투기(자료사진:디펜스투데이)
국군의 날 예행연습 비행중인 F-35A 전투기(자료사진:디펜스투데이)

조류와 충돌한 공군 F-35A 전투기는 2022년 1월 14일 청주공군기지를 이륙해 훈련을 위해 사격장 진입을 하던 약 330m 고도에서 비행하던 중 독수리와 충돌했다.

독수리가 기체 격벽(차단벽)까지 뚫고 좌측 공기흡입구로 빨려 들어가면서, 이착륙 때 제동 역할을 하는 랜딩기어 작동 유압도관과 전원 공급 배선, 바퀴 등이 파손됐다.

전원이 그 여파로 다운되고 랜딩기어가 나오지 않던 상황에서 조종사는 침착하게 서해 해안선을 따라 공군 서산기지로 접근해 활주로에 동체착륙했고, 연락을 받은 공군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조종을 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 직후 겉으론 손상이 심하지 않은 것으로 보였으나, 군은 미국 정부사업단, 기체 제작사인 록히드마틴 등과 함께 정밀 조사를 한 결과 기체와 엔진, 조종·항법 계통 부품 등 여러 곳에서 손상을 확인했다.

이에 따른 수리 복구 비용은 약 1천400억원으로 집계돼, 새로 구매하는 비용(약 1천100억원)보다 비용이 과다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리만 4년 이상 걸리고, 복구 후 안전성 검증 절차를 밟는 것도 쉽지 않아 도태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F-35 전투기 도태는 합동참모본부 심의와 국방부 승인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도태 후 어떻게 활용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정비사 훈련용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공군은 전했다.

공군은 2019년 3월부터 F-35A를 도입해 총 40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25대의 F-35A 전투기 추가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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