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은 12월 2일(토) 새벽 3시 19분경(미국 현지 기준, 12월 1일(금) 10시 19분경) 우리 군 최초 군정찰위성 1호기가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사된 군정찰위성 1호기는 발사 약 14분 후 팰콘(Falcon)-9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되었고, 이어 약 78분 뒤에는 해외지상국과의 첫 교신에도 성공하여 위성의 상태가 양호함을 확인하였으며, 궤도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을 확인했다.
군정찰위성 1호기는 해외지상국과 교신후 5시간 10분이 지난 9시 47분 국내 지상국과의 첫 교신도 무사히 이뤄졌다.
군정찰위성 1호기는 실제 운용환경인 우주환경에서 우주궤도시험과 군 주관으로 진행하는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본격적으로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군정찰위성 1호기는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카메라를 통해 400~600㎞ 고도에서 30㎝ 미만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성능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11월 21일 기습발사한 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3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성능이라고 주장한 것에 비하면, 한국의 정찰위성이 10배 이상의 성능을 갖고 있는 것이다.
국방부와 방사청은 “군정찰위성 1호기 발사 성공으로 군은 독자적인 정보감시정찰 능력을 확보하였으며, 군 정찰위성은 한국형 3축체계의 기반이 되는 핵심전력으로 킬체인 역량 강화의 초석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사된 군정찰위성 1호기는 방사청의 사업관리 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및 국내업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개발한 위성으로 군의 전력증강과 더불어 국내 우주산업 역량을 강화했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
또한 우리 군은 신속한 징후 감시 및 조기경보를 위한 초소형위성체계 사업도 체계개발 진행 중으로, 군정찰위성과 초소형위성체계의 상호보완적 운용으로 군 독자적 감시정찰자산의 역량을 극대화하여 북한 경쟁 구도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내년 4월부터 2025년까지 영상 레이더(SAR)를 장착한 정찰위성 4기를 추가발사, 총 5기의 독자 국산 정찰위성 전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자광학/적외선 위성은 기후에 영향을 받지만, 영상 레이더(SAR) 위성은 구름이나 악천후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이미지정보를 수집 및 확보할 수 있다.
[디펜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