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수방사, KBS 테러대응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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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수방사, KBS 테러대응훈련
  • 이승준 기자
  • 승인 2024.03.06 2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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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수방사와 제52보병사단(이하 52사단)은 '24년 FS/TIGER 일환으로 3월 6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유관기관과 함께 국가중요시설 합동 테러대응훈련을 실시하였다.

52사단 화생방신속대응팀(CRRT)이 한국방송공사 인근에서 발생한 폭발 현장의 추가적인 위협에 대비해 화생방 물질을 탐지하고 있다.(사진:육군)
52사단 화생방신속대응팀(CRRT)이 한국방송공사 인근에서 발생한 폭발 현장의 추가적인 위협에 대비해 화생방 물질을 탐지하고 있다.(사진:육군)

이번 훈련에는 52사단, 1방공여단, 1경비단과 특수전사령부 백호부대, 영등포경찰서 및 소방서 등 16개 부대, 9개 기관 360여 명이 참가하였다.

52사단 장병이 한국방송공사 본관 건물에 전개하여 추가적인 테러위협에 대비해 경계하고 있다. (사진:육군)
52사단 장병이 한국방송공사 본관 건물에 전개하여 추가적인 테러위협에 대비해 경계하고 있다. (사진:육군)

훈련은 다양한 위기상황에서 민·관·군·경의 실질적인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통합방위절차를 숙달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었다.

국가중요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중 복합테러상황을 상정하여 총 3부로 나누어 실시되었으며, △1부는 지하공동구 테러 용의자 침투 및 폭발 △2부는 미상 드론에 의한 방송국 테러 시도 △3부는 방송국 내부 인질극 등의 상황이 부여되었다.

52사단 장병과 차륜형 장갑차(K808)가 한국방송공사 본관 일대에 전개하여 점령중인 봉쇄선을 강화하고 추가적인 테러위협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육군)
52사단 장병과 차륜형 장갑차(K808)가 한국방송공사 본관 일대에 전개하여 점령중인 봉쇄선을 강화하고 추가적인 테러위협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육군)

1부 훈련은 테러 용의자가 여의도 인근 지하공동구로 진입했다는 신고로부터 시작되었다. 신고를 접수한 군·경은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수색작전에 돌입했고, 사단은 기동대대를 지하공동구로 진입시켜 테러 용의자를 추적하였다.

이 과정에서 원인 미상 폭발이 발생하자 영등포경찰서는 지역 주민과 차량에 대한 안전통제를 실시하였으며, 영등포소방서는 화재를 진압하고 환자들을 응급치료 후 후송하였다. 동시에 영등포구청은 재난 상황을 주민들에게 공지하고 작전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였다.

대테러 특수임무단이 한국방송공사 추가 테러위협에 대비해 경계를 실시하고 있다.(사진:육군)
대테러 특수임무단이 한국방송공사 추가 테러위협에 대비해 경계를 실시하고 있다.(사진:육군)

테러 용의자 제압이 완료되자 사단은 위험폭발물개척팀(EHCT)과 화생방신속대응팀(CRRT), 정보분석조를 투입하여 추가적인 위협과 대공혐의점을 판단했다. 또한, 한국전력과 남부수도사업소 복구팀도 투입되어 파괴된 기반시설에 대한 긴급복구를 실시하였다.

2부 훈련은 여의도 일대 상공에서 미상 드론이 식별되며 시작되었다. 군은 대공방어를 담당하는 30mm 차륜형 대공포 ‘천호’와 드론 재밍 조치팀을 투입하여 미상 드론을 무력화하였다.

수도방위사령부 대테러협상팀이 현장에 투입되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사진:해군)
수도방위사령부 대테러협상팀이 현장에 투입되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사진:해군)

드론 조종자로 추정되는 테러범 2명이 총기를 난사하며 혼란을 틈타 여의도에 위치한 방송국 내부로 침입하자, 사단은 병력과 장갑차를 투입하여 방송국 일대에 봉쇄선을 점령하였다.

3부 훈련에서는 방송국 내부로 침투한 테러범이 시민들을 인질로 삼고 군·경 병력 철수와 탈주차량을 요구하는 상황이 부여되었다. 이에 수도방위사령부 대테러 협상반이 긴급히 투입되었으며, 동시에 테러범들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해 저격수를 포함한 군·경 병력이 건물을 봉쇄하였다.

테러범과의 협상이 결렬되자 건물 내부로 진입한 대테러 특수임무단이 테러범을 제압하고 있다.(사진:육군)
테러범과의 협상이 결렬되자 건물 내부로 진입한 대테러 특수임무단이 테러범을 제압하고 있다.(사진:육군)

테러범에 대한 강제진압이 결정되자 대테러 특수임무단이 공중과 지상으로 나뉘어 진입을 시도했다. 공중팀은 UH-60 헬기를 이용하여 패스트로프로 건물 옥상으로 진입하였고, 지상팀은 테러범이 봉쇄한 중앙현관 입구를 폭파하고 신속히 진입해 테러범 전원을 사살하였다.

곧이어 영등포구 지역합동정보조사팀이 현장 상황평가 후, 서울시합동정보조사팀의 투입을 요청하면서 국가중요시설 합동 테러대응훈련은 종료되었다.

훈련에 참가한 안규선(대령) 52사단 독수리여단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유관기관들과의 협력체계를 한층 더 견고히 구축할 수 있었다”며, “이번 훈련 내용을 철저히 분석하고 보완해 대테러 대응능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대는 훈련결과를 면밀히 분석하여 미흡사항을 보완하고,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를 강화하는 등 민·관·군·경 합동 테러대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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