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때 정비 못하는 해군 이지스 구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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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때 정비 못하는 해군 이지스 구축함
  • 장훈 기자
  • 승인 2020.10.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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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의원,“정비주기에 기반한 함정의 안정적인 유지관리 필수!”

적 탄도탄 대응 및 대잠작전 수행을 위한 우리 군의 핵심전력인 이지스 구축함이 계획정비를 적기에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안규백 의원(서울 동대문구갑, 더불어민주당)이 해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 2019년 기준, 이지스함 세 척 모두 연 2회의 계획정비를 실시하고자 했으나, 실제 정비 실적이 단 1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규백 의원실 자료 (자료: 안규백의원실)
안규백 의원실 자료 (자료: 안규백의원실)

한편 올해의 경우, 계획정비를 기존 2회에서 1회로 축소했으나, 류성용함은 이마저도 내년으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제 때 정비를 받지 못하다 보니 계획정비 기간도 호위함급 이상 다른 함정에 비해 짧은 편에 속했으며, 올해 율곡이이함에서만 수리부속 장기사용 등의 사유로 발전기 등 3차례의 기관고장이 발생했다. 이 중 두 차례는 항해 중 발생했다.

해군은 이지스함이 계획정비를 제 때 받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대탄도탄작전 등 작전소요로 가동률 유지가 불가피해 연간 계획에 따른 정비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2016~2019년 기준, 이지스함은 170일 가량을 작전‧훈련 등의 목적으로 운항했고, 정비에 50여 일이 소요됐다. 나머지 140여 일은 항만에 정박해 있었다. 특히, 1년 중 한 달 가량을 작전 등의 목적과 관계없는 외부행사 지원에 동원됐는데, 율곡이이함은 2018년 행사지원 일수만 43일에 달했다. 이런 상황에서 해군이 의지만 있다면 연 2회의 계획정비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안규백 국회의원의 설명이다.

안규백 의원은 “`20년대 중반, 차기 이지스구축함이 건조되기 전까지 해군은 향후 수년 간 현행 3척의 이지스함 운용체제를 유지해야만 한다”면서, “국가 핵심전력인 이지스함의 상시 가동상태 유지를 위해 정비주기에 기반한 안정적인 유지관리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함정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현행 정비지원 체계의 문제점은 없는지 면밀하게 살피고,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해군에 주문했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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