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공군의 F-16V 도입은 스웨덴, 핀란드 나토 가입 승인에 달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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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공군의 F-16V 도입은 스웨덴, 핀란드 나토 가입 승인에 달렸다고
  • 이승준 기자
  • 승인 2023.02.0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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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의회는 앙카라가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회원국 자격을 비준하기 전까지 F-16V 전투기를 터키에 200억 달러에 판매하는 것을 지지할 수 없다고 초당파 상원이 밝혔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지난해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신청했지만 튀르키예의 예상치 못한 반대에 부딪혔고 이후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해 왔다.

앙카라는 특히 헬싱키와 스톡홀름이 튀르키예와 유럽연합(EU)이 테러단체로 간주하는 쿠르드노동자당(PKK)과 2016년 쿠데타 시도를 비난하는 또 다른 단체에 대해 강경 노선을 취하기를 원하고 있다.

터키의 F-16 전투기 2대가 터키 영공을 통해 B-52를 호위했다. (자료사진:U.S.Air Force)
터키의 F-16 전투기 2대가 터키 영공을 통해 B-52H를 호위했다. (자료사진:U.S.Air Force)

3국은 지난 6월 마드리드에서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지만, 앙카라는 지난 달 한 극우 덴마크 정치인이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불태운 시위 이후 회담을 중단했다.

상원의원들은 "NATO 가입 의정서가 튀르키예에 의해 비준되면, 의회는 F-16V 전투기의 판매를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 보류 중인 매각에 제동을 걸 것이다."라고 했다.

미의회가 튀르키예에 대한 F-16V 판매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신청과 명시적으로 직접 연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비준이 의회에서 매각 절차를 촉진할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매각을 지지한다고 거듭 밝히고 두 사안의 연계를 거부해왔다.

터키는 스웨덴보다 앞서 핀란드의 나토 가입 신청을 승인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핀란드 대통령과 외무장관은 두 북유럽 국가의 안보가 상호 의존적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거부했다.

나토 30개 회원국 중 튀르키예와 헝가리만 아직 북유럽 국가들의 회원국 자격을 비준하지 않았다.

튀르키예는 2021년 10월 록히드 마틴사의 F-16V 전투기 40대와 기존 전투기용 현대화 키트 80대를 구매할 것을 요청했다.

메블루트 카부소글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지난달 워싱턴을 방문해 나토 문제가 매각의 전제조건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의회가 이의를 취하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의회는 외국 무기 판매를 막을 수는 있지만, 이전에는 대통령 거부권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양원의 3분의 2의 다수를 동원하지 않았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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