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8일, 일본 항공자위대(JASDF)는 태평양 상공에서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Y-9DZ 전자전 항공기를 처음으로 발견하고, 이를 사진으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이 항공기는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에 위치한 야에야마 열도에서 남쪽으로 약 225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었다는 일본 방위성 제공 지도에 따른 정보이다.
항공자위대는 이 항공기 발견 직후 전투기를 즉시 출동시켜 중국 군용기를 직접 식별하고 국제 영공에서 동행했다고 보도하였다. "2023년 6월 8일(목) 오전에 중국 Y-9 전자정보기 1대가 태평양 상공을 비행하는 것이 확인되었다"라는 성명이 발표되었으나, 이 보도에서 일본 방위성이 중국 군용기를 요격하기 위해 출동시킨 전투기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이러한 중국의 새로운 공중 정보, 감시, 정찰 항공기의 목격은 미국과 일본이 중국의 군사적 진출 증가에 따라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시기에 일어났다. 이 지역에서는 양측이 배치한 첩보 항공기의 수가 증가하고 있어, 전자기 신호를 수집, 분류, 분석하는 근접 정보 수집 활동이 증가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군용기와 별개로, 6월 8일에는 중국 해군 측량선이 가고시마현 섬 근처의 일본 영해에 침입했으며, 이는 올해 2월 이후 해당 지역에서 가장 최근 사례이다. 중국 선박이 일본 영해를 침범하거나 동중국해에 위치한 센카쿠 열도 인근을 이동하는 경우가 계속되고 있다.
일본이 실효 지배중인 센카쿠 열도, 중국측은 댜오위다오로 부르는 지역은 일본과 중국 사이의 지속적인 긴장이 이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측량선은 보통 수중 지형을 탐지하여 잠수함의 항해를 쉽게 하기 위한 연구 목적으로 사용되는 선박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마쓰노 히로카즈(Hirokazu Matsuno)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 해군 및 해안경비대 선박이 남서 열도 인근 일본 영해에 침입한 것에 대해 일본이 중국에 공식 항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Y-9DZ는 중국이 새로 개발한 산시 항공기 회사(Shaanxi Aircraft Company)의 제품인 Y-9 중형 전술 수송기의 전자전 버전이다. Y-9DZ는 2017년에 처음 복격되었으며, 중국은 2019년에 이를 또 다른 전자전 버전과 Y-9G와 함께 공식 공개했다. Y-9DZ 변형은 중국이 개발한 가장 진보된 정보 수집 항공기이다.
최첨단 센서와 통신 시스템을 갖춘 Y-9DZ는 전자 감시, 신호 정보, 영상 정보 등 다양한 관측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Y-9DZ의 특징은 후방 동체 양쪽에 두 개의 대형 직사각형 모양의 ESM/ELINT(전자 지원 조치 및 전자 정보) 안테나와 항공기 전체에 전략적으로 배치된 다양한 기타 안테나이다. 타원형 접시 모양의 ESM 안테나가 수직 미익 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동체 중앙에는 위성 통신 안테나가 존재한다. 또한 전방 동체 아래에는 SAR(레이더 영상 기술) 안테나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체 측면에 파이프 모양의 안테나가 있는 것으로 보아, 그 목적이 심리전(PSYOP)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구성은 Y-9DZ가 ELINT, SAR 감시, 통신 방해, 심리전 등 특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차세대 다목적 전자전 항공기임을 강력히 시사한다. 중국군은 일반적으로 이 항공기에 대한 세부 정보의 상당 부분을 공개하지 않아, 이 항공기의 전체 능력은 크게 알려져 있지 않으며, 이 항공기가 몇 대 운용되고 있는지도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Y-9DZ는 외국군의 육상, 해상, 공중 레이더 신호를 효과적으로 탐지하고 식별하면서 중국 군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첨단 센서와 레이더가 장착된 Y-9DZ는 중국 전투기의 작전을 지원하는 중요한 전략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감시 및 정보 수집에서 중요한 자산으로, 상황 인식을 향상시키고 군사 작전을 지원하는 위협적인 무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