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헌혈자의 날, 해군장병 3인 ‘뜨거운 피로 국민 생명 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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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헌혈자의 날, 해군장병 3인 ‘뜨거운 피로 국민 생명 수호’
  • 장훈 기자
  • 승인 2023.06.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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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4일은 헌혈의 중요성을 전하고 헌혈자에게 감사하기 위해 국제적십자연맹, 세계보건기구 등이 지정한 ‘세계 헌혈자의 날’이다.

이러한 의미 깊은 날에 국민의 군대로 생명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전국 각지의 해군 장병들이 소매를 걷어 올렸다.

주인공은 ‘세계 헌혈자의 날’을 앞두고 헌혈 400회와 300회를 달성한 장진환 소령과 강대승 상사, 그리고 256회 헌혈 유공으로 지자체장의 표창을 받는 김한준 상사다.

이들 해군 장병 3명이 지금까지 헌혈한 횟수는 모두 합쳐 956회에 달하며, 헌혈량으로는 약 42만 5,000cc이다. 이는 보통 사람들의 몸속에 있는 혈액량(약 5,000cc)의 약 85배에 해당한다.

첫 사연의 주인공은 해군 2함대사령부에 근무 중인 장진환 소령. 장 소령은 세계 헌혈자의 날을 하루 앞둔 13일 400번째 헌혈 기록을 달성했다. 400번 이상 헌혈은 전국에서도 240여 명만 달성했을 정도로 드물다.

장 소령은 고등학교 재학 중이던 1998년 백혈병에 걸린 후배를 도와주기 위해 처음 헌혈을 했다. 이후 장 소령은 25년 동안 꾸준하게 헌혈을 하며 생명 나눔을 실천했다. 그러면서 2005년에는 헌혈 100회, 2010년에는 200회, 2017년에는 300회를 넘어섰다.

그렇게 모은 헌혈증서도 군(軍)과 사회에 기부했다. 2007년에는 중증질환을 앓고 있는 학생을 돕기 위해 인천교육청에, 2010년에는 연평도 포격전 당시 다친 해병 전우를 위해 군(軍)에, 2017년에는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부산대병원에 헌혈증 100장을 쾌척했다.

장진환 소령은 “헌혈을 처음할 때 사회에 봉사하는 삶을 살겠노라고 다짐했으며, 앞으로도 이를 잊지 않고 군인으로서 국가에 헌신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해군제2함대사령부 장진환 소령이 13일 평택 헌혈의 집에서 400번째 헌혈을 하고 있다.(사진:해군)
해군제2함대사령부 장진환 소령이 13일 평택 헌혈의 집에서 400번째 헌혈을 하고 있다.(사진:해군)

두 번째 주인공은 3함대사령부에 근무 중인 강대승 상사. 강 상사도 13일 300번째 헌혈을 하면서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최고명예대장’을 받았다.
   
30회째 ‘은장’, 50회째 ‘금장’, 100회째 ‘명예장’, 200회째 ‘명예대장’, 300회째 ‘최고명예대장’

강 상사는 고등학교 재학 중이던 1996년 위급 환자들에게 혈액이 부족하다는 광고를 보고 헌혈을 시작했다. 그후 27년간 꾸준히 헌혈을 해오며 생명 나눔을 실천했다.

해군제3함대사령부 강대승 상사가 13일 목포시 헌혈의 집 유달센터에서 300번째 헌혈을 달성하며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최고명예대장’을 수여 받는 영예를 안았다. 강대승 상사가 최고명예대장 유공증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해군)
해군제3함대사령부 강대승 상사가 13일 목포시 헌혈의 집 유달센터에서 300번째 헌혈을 달성하며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최고명예대장’을 수여 받는 영예를 안았다. 강대승 상사가 최고명예대장 유공증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해군)

부사관으로 임관하면서 헌혈은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군인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큰 기부”라는 생각으로 본격적으로 헌혈에 동참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2013년에는 헌혈 100회를, 2018년에는 200회를 달성했다.

강 상사도 그동안 모은 헌혈증을 사회에 기부했다. 이번에 300번째 헌혈을 계기로 모은 헌혈증서 100장도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 혈액원에 기부할 예정이다.

강대승 상사는 “나의 작은 실천이 모여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더 큰 나눔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고등학교 때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헌혈이 해군에 입대하면서 더욱 큰 의미로 다가왔으며, 앞으로도 국민의 군인이자 해군의 일원으로서, 앞으로도 꾸준히 헌혈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해군군수사령부 김한준 상사는 256회 헌혈 유공으로 14일 세계 헌혈자의 날에 창원시장 표창을 받았다. 사진은 김한준 상사가 13일 부대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사진:해군)
해군군수사령부 김한준 상사는 256회 헌혈 유공으로 14일 세계 헌혈자의 날에 창원시장 표창을 받았다. 사진은 김한준 상사가 13일 부대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사진:해군)

세 번째 주인공은 군수사령부에 근무 중인 김한준 상사. 김 상사는 꾸준한 헌혈 활동으로 오는 14일 대한적십자사 경상남도지사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창원시장 표창을 받는다. 김 상사는 현재까지 256회 헌혈을 했다. 

김 상사는 고등학교 재학 중이던 1996년 친구의 권유로 헌혈을 시작하면서 잠깐의 시간만 내면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는 점에 매료됐다고 한다. 이후 27년간 헌혈을 해오며 2019년에는 200회를, 올해 1월에는 250회를 달성하며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다회 헌혈자 기념패를 받기도 했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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