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E 시스템즈사와 록히드 마틴사, 아시아 총괄을 동남아 에서 일본으로 이전
상태바
BAE 시스템즈사와 록히드 마틴사, 아시아 총괄을 동남아 에서 일본으로 이전
  • 이승준 기자
  • 승인 2023.08.29 1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미국 록히드마틴·영국 BAE 시스템즈 등 세계적인 방위산업 대기업들이 아시아 사업 본부를 일본으로 이전하고 있다고  8월 28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록히드 마틴과 항공·방산 대기업 BAE 시스템즈가 아시아 총괄 본부를 일본으로 이전했거나 연내 이전할 계획이라며 동아시아 안보 환경 악화 때문에 방위비를 대폭 증액하는 일본이 세계 방산 대기업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항공자위대에서 운용중이 F-35A 라이트닝-II 전투기는 록히드마틴에서 제작해서 일본 방위성에 납품했다.록히드 마틴 아시아본부는 실가포르에서 일본으로 이전해서 동북아를 직접 관할하고 있다.(사진:항공자위대)
항공자위대에서 운용중인 F-35A 라이트닝-II 전투기는 록히드 마틴에서 제작해서 일본 방위성에 납품했다.
록히드 마틴 아시아본부는 싱가포르에서 일본으로 이전해서 동북아를 직접 관할하고 있다.(사진:항공자위대)

BAE 시스템즈는 연내 아시아 총괄 기능을 말레이시아에서 2022년 설립한 일본 법인으로 이관, 지역 책임자를 두고 전체 아시아 전략을 관리하면서 일본 정부 및 방산 대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이나 협업을 모색하고, 조달할 곳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BAE 시스템즈사는 일본·영국·이탈리아 3국이 추진하는 차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계획인 '글로벌 전투항공 프로그램(GCAP)'의 핵심 기업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미쓰비시(三菱)중공업 등과 협력을 강화하고, 일본 법인 직원을 늘린다. 

록히드 마틴은 이미 아시아 총괄 기능을 싱가포르에서 일본으로 이전했다.

일본을 거점으로 한국과 대만을 관할한다.

지금까지는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점적으로 담당해왔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 대만 사태 위험 등 동북아시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 때문이다.

록히드 마틴은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어트 미사일(PAC-3)과 스텔스 전투기 F-35, 호위함 탑재 AN/SPY-1D, AN/SPY-7 레이더 시스템을 납품했다.

항공자위대가 현재 운용중인  F-2 전투기 개발 파트너 였다.

BAE GCAP 컨셉(사진:BAE Systems)
BAE GCAP 컨셉(사진:BAE Systems)

미국 10대 방산기업 L3 해리스 테크놀로지도 무인기(드론)·전자전 등 새로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 6월 일본 법인을 설립했다.

튀르키예 방산업체 STM은 자폭형 드론 등을 판매하기 위해 지난 3월 일본 지바(千葉)시에서 열린 방위 장비 국제전시회 'DSEI 저팬'에 처음 참가했으며 일본 방위성이 가을에 주최하는 전시회 참가도 검토하고 있다.

한 일본 중견 방산기업 임원은 해외 대기업의 일본 사업 확대에 따른 수주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닛케이는 전 세계 방산 대기업이 일본을 거점으로 삼는 것은 아시아 방산 시장에서 일본이 방위예산을  증액하면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2023~27년 방위비 총액을 43조엔(389조원)으로 지금까지의 1.5배로 증액한다. 반격용 장거리 사정 미사일에 5조엔(45조2000억원), 노후 부품 교체 등 정비·유지에 2배가 넘는 9조엔(81조4000억원)을 투입한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연내에 방위 장비 이전 3원칙 운영 지침을 완화해 다른 나라와 공동 개발한 장비의 제3국 수출을 허용하고, 살상 무기를 탑재한 장비도 구조·수송·경계·감시·지뢰 제거 목적이라면 허용할 방침이다.

일본정부가 방위비를 증액하면 최근 20년간 100개사 이상이 철수한 일본 방산업체에도 사업 기회가 확대돼 미쓰비시중공업 등 대기업들이 전투기·호위함 등을 조달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일본 방산 관련 기업은 전투기 관련 약 1100개사·전차관련 약 1300개사·호위함 과련 약 8300개사로 저변이 넓다.

방위비 증액은 무인헬기 등을 만드는 나고야(名古屋)시 소재 프로드론은 항만 경비 수요를 창출하고 있고, 도쿄도(東京都) 미나토(港)구 소재 아이론웍스(AironWorks)는 기업에 대해 사이버 공격 대응 훈련 등 일본 방산 스타트업의 매출증대에 일조하고 있다.

[디펜스투데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