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공군의 P-8A 포세이돈 Bloc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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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공군의 P-8A 포세이돈 Block2
  • 신선규 기자
  • 승인 2020.09.04 2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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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발론 에어쇼에서 공개한 호주공군이 운용하는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블럭2

호주 아발론 에어쇼에서 첫 공개된 호주의 P-8 포세이돈(Poseidon)

 아발론 에어쇼의 가장 큰 의미 중 하나는 호주 공군이 이제 도입을 시작한 첨단 무기들이 대거 공개된 점이다. 호주 공군은 장차전을 위한 핵심 군사력으로 혁신되고 있다. 이같이 호주 공군을 미래전에 걸맞는 세력으로 혁신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Plan Jericho라고 한다.

이미 운용하고 있는 E-7A(호주 공군의 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F/A-18F, 신규 획득 항공기인 EA-18G, P-8A, F-35A 등은 모두 Plan  Jericho의 중추이다. 따라서 이들이 모두 공개된 아발론 에어쇼는 Plan Jericho에 의해 변화되는 호주 공군의 실체를 가시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아발론 에어쇼 행사 기간동안 컨퍼런스 룸에서는 활발하게 Plan Jericho와 관련된 브리핑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E-7A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P-8A와 같은 고성능 감시정찰자산은 Plan Jericho의 정점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호주공군의 P-8A 포세이돈 대잠초계기 (사진: 신선규)
호주공군의 P-8A 포세이돈 대잠초계기 (사진: 신선규)

호주 공군이 발주한 12대의 P-8 중 최초의 기체도 아발론 에어쇼에서 처음 공개되었다. 호주 공군은 30년 가량 운용을 하여 노후화한 AP-3C 오라이언 대잠초계기를 대체하기 위해 P-8 포세이돈 도입을 결정하였으며, 이에 따라 2018년까지 모든 AP-3C 오라이언이 P-8 포세이돈으로 대체되었다.

 

 호주 공군  P-8A 1호기 내부 공개 미디어 브리핑

 호주 공군은 아발론 에어쇼 기간중에 호주 공군 P-8A 1호기 내부 공개를 하였다.

호주 아발론 에어쇼 기간에 공개한 호주공군 P-8A 포세이돈 대잠초계기 (사진: 신선규)
호주 아발론 에어쇼 기간에 공개한 호주공군 P-8A 포세이돈 대잠초계기 (사진: 신선규)

호주 공군의 P-8A는 Block 2

 호주 공군 P-8A는 Block 2에 해당하며, 이는 현재의 미 해군의 P-8A보다 성능이 개선된 것이라고 하였다.

 P-8A는 단계적인 성능 개선 Increment 3을 위한 Block II 소프트웨어의 통합으로 센서 융합 이전 단계에서 각개의 센서로 획득한 표적의 Plot 처리 능력이 향상되고, 이와 함께 융합된 플롯의 관리 능력도 더욱 향상된다.

P-8A에 통합된 각종 센서의 성능이 개선되는 것 역시 Increment 3에 포함된다. 패시브 소노부이로 획득한 음향 정보 처리 능력도 함께 향상되었다.

 특히 P-8A는 동시에 대량의 소노부이를 통해 획득한 동일 표적의 Plot과 AESA 레이더와 ESM으로 추적하는 다수의 표적의 Plot을 동시에 처리하며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므로 다중 Plot 처리와 관리 능력 개선은 매우 중요한 성능 개선이다.

호주 아발론 에어쇼 기간에 공개한 호주공군 P-8A 포세이돈 대잠초계기 (사진: 신선규)
호주 아발론 에어쇼 기간에 공개한 호주공군 P-8A 포세이돈 대잠초계기 (사진: 신선규)

아시아-태평양의 차기 대잠초계기 P-8A

  보잉사는 뉴질랜드,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P-3C 운용국을 잠재적인 P-8A 도입 고객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 해군은 현재 P-8A 6대를 도입할 수 있는 예산을 차기 대잠초계기 사업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737-800 계열 항공기의 생산물량 증가와 영국 해군과 호주 공군의 P-8A 도입, 미 해군에 대한 P-8A의 지속적인 납품 등으로  P-8A에 통합되는 주요 장비품과 P-8A의 프로그램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추후 한국이 획득 가능한 P-8A 규모는 6대에 추가하게 된다.

미해군 P-8A 포세이돈 대잠초계기 (사진: 신선규)
미해군 P-8A 포세이돈 대잠초계기 (사진: 신선규)

흥미로운 부분은 일본 역시 P-8A의 잠재고객으로 점찍어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일본은 P-8A에 대응되는 독자적인 대잠초계기인 P-1을 가와사키 중공업에서 생산하여 배치하고 있다. 따라서 흔히 일본이 P-8A을 도입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보잉은 일본도 P-8A의 잠재적인 고객 리스트에 포함시키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P-1은 P-8A와 비슷한 체적과 공허중량, 최대이륙중량, 최대 엔진출력(해면고도 언인스톨 추력 기준)을 갖는 대잠초계기로서 P-8A과 대응되는 플랫폼으로 널리 인식되고 있다.

 일본 방위성으로부터 정보 제공 요청이 아직 없다고 하나 현재 가와사키 중공업이 제작하고 있는 P-1 대잠초계기는 일본 방산제품들이 대개 그러하듯이 획득가격이 매우 높아 일본이 보유하고 있는 P-3C를 모두 대체하기 위해 요구되는 대잠초계기 소요를 모두 충족하기 어렵다고 한다.

 물론 P-1 제작대수가 증가하면서 P-1의 획득가격도 점차 하락하긴 하겠지만 해상자위대의 연간 P-1 획득규모가 제한되어 있고, 해상자위대 자체의 P-1 획득 프로그램만으로는 규모의 경제를 구축하기 어려우며, 이에 필요한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P-1만으로는 P-3C 대체 소요를 모두 충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P-8A은 미해군 그 자체로도 규모의 경제가 구축되고 있으며, P-8A의 기반 플랫폼인 737-800 계열은 이미 대규모 생산물량이 확보되어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프로그램 가격면에서나 장기적인 운영유지측면에서 대량의 대잠초계기를 필요로 하는 일본에게 매력적일 것이다.

 그리고 P-1은 P-8A의 CFM56-7B 엔진 2기의 최대추력과 비슷한 엔진최대추력(해면고도 엔진 최대추력 기준)을 국산 엔진 4기로 설계되어 P-8A과 비교하면 몇가지 성능상의 제약이 있다. 이 점 역시 일본이 P-8A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이유중 하나다.

호주 아발론 에어쇼 기간에 공개한 호주공군 P-8A 포세이돈 대잠초계기 (사진: 신선규)
호주 아발론 에어쇼 기간에 공개한 호주공군 P-8A 포세이돈 대잠초계기 (사진: 신선규)

중요한 것은 호주의 P-8A 도입과 미 해군의 태평양 방면의 P-8A 배치, 보잉의 P-8A 고객리스트는 장차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을 정점으로 하는 주요 동맹국들의 집단안보에서 P-8A은 핵심적인 세력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실이다.
 
 보잉 737-800ER을 기반으로 하는 포세이돈 대잠초계기의 장점

포세이돈 대잠초계기 미디어 브리핑은 호주 공군의 FLGOFF(Flying Officer. 공군 중위)인  앵거스 휠러(Angus Wheeler)

포세이돈 대잠초계기 미디어 브리핑은 호주 공군의 FLGOFF(Flying Officer. 공군 중위)인  앵거스 휠러(Angus Wheeler)가 하였다. (사진: 신선규)
포세이돈 대잠초계기 미디어 브리핑은 호주 공군의 FLGOFF(Flying Officer. 공군 중위)인 앵거스 휠러(Angus Wheeler)가 하였다. (사진: 신선규)

가 담당하였다. 특히 앵거스 휠러 중위는 기내 이곳저곳을 안내하며 맨투맨으로 응답하며 P-8A의 이모저모를 상세히 안내하였다.

  P-8A 내부로 들어가기 전에 휠러 중위는 P-8A 근처에 전시되어 있는 E-7A 웨지테일(Wedgetail) 조기경보통제기를 가리키며, E-7A와 P-8A는 함께 737 계열 플랫폼을 운용하기 때문에 후속군수지원  측면에서 이점이 많다는 것을 언급하였다.

다만 P-8A의 경우에는 보잉 737-800 계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공대함 미사일 등의 탑재와 (다목적 해상초계기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해상 공역에서의 저고도 전술기동 등을 위해 날개 등이 특별히 보강되었다고 한다.

 휠러 중위는 P-8A와 E-7A는 모두 737 계열 항공기로서 GE/SNECMA 합작의 CFM56-7B 계열 엔진을 탑재하기 때문에 엔진의 정비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하였다.

CFM56 계열 엔진은 보잉의 737 계열 항공기에 폭넓게 도입되었으며, 널리 운용되고 있는 엔진이기 때문에 장기간 운용유지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하였다.

특히 CFM56-7B 엔진은 최근에 각국에서 운용이 시작되어 앞으로 장기간 운용될 P-8A와 E-737 등에 탑재되어 있다는 점에서 장기 운용 전망이 밝다고 할 수 있다.

동 엔진을 탑재한 737 계열 플랫폼의 숫자가 많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가 구축되어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는 P-8A과 E-737의 중요한 장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휠러 중위는 CFM56-7B 계열 엔진의 신뢰성을 높이 평가하였다. 동 엔진은 FADEC(Full Authority Digital Engine Control)이 통합된 첨단 엔진으로 다양한 비행환경과 조건, 상황에서 엔진을 최적으로 작동한다.

이 점에서 CFM56-7B 엔진의 신뢰성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FADEC뿐만 아니라 3차원 형상설계로 유체역학적으로 최적화된 형상을 도출하여 설계한 블리스크(Blisk) 프로펠러가 도입되는 등, CFM56 계열 기존 엔진보다 코어가 더욱 첨단화되었다는 점 역시 CFM56-7B 엔진이 최적화된 동작이 가능하도록 하는 장점이다.

 포세이돈 내부 공개 - 센서 융합과 여유있는 동체가 만들어낸 세계 최고의 대잠초계기

 앵거스 휠러 중위로부터 P-8A와 함께 전시된 탑재 무기들(MK.54 어뢰 등)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에 P-8A 내부로 들어갔다.

다만 P-8A 내부의 각종 장비들에 대한 브리핑을 상세히 받을 수 있지만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되었다. P-8A가 보안을 필요로 하는 중요한 전략감시자산으로 운용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일단 P-8A의 조종석은 737-800과 동일하였다. 다만 전방의 디스플레이 중 하나에 IFF Mode 4와 Mode 5의 페이지가 시현되는 등, 737-800ER의 조종석에 군용 항공기의 인터페이스를 통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들이 눈에 띄었다.

무엇보다 민수용 항공기인 737 계열 항공기에는 없는 전술통제박스가 별도로 통합되어 있는 점이 이것이 군용 항공기의 조종석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P-8A의 전술통제박스에는 각종 투하 / 제티슨 버튼(무장투하, 소노부이 투하 등), 채프 / 플레어 투발 버튼, 공중급유장치 개방 버튼, IFF 비화코드 삭제 버튼 등이 포함되어 있다.

 P-8A의 진가를 볼 수 있는 것은 조종석 후방의 오퍼레이터용 워크스테이션에서부터였다. 서방측 대잠초계기로서는 가장 대형의 대잠초계기인 P-8A는 불과 5개의 아퍼레이터 워크스테이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이는 P-8A가 다수의 센서로 획득한 대량의 정보를 소수의 워크스테이션만으로 처리, 관리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5개의 컨솔은 제각각 P-8A의 전술지휘통제관(TACCO. Tactical Coordinator)과 전술지휘부통제관(CO-TACCO), 전자광학장비 아퍼레이터, 대잠직전 아퍼레이터(2명)가 각각 하나씩 담당한다.

 훨러 중위의 설명에 따르면, 각각의 컨솔은 단일 정보가 아니라 컨솔의 모든 기능을 통합적으로 시현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한다.

즉, 대잠전 담당 아퍼레이터의 컨솔에는 디지털 음향스펙트럼 분석 디스플레이와 TMA 정보(추적하는 표적의 Plot과 오차 표시, 침로와 속력, 상대 방위와 심도, 가속력, 예측 위치 등)뿐만 아니라 작은 창으로 EO/IIR 센서 담당 아퍼레이터가 관리하는 영상 정보와 조준 / 추적 정보, CO-TACCO가 관할하는 항법, 통신 관련 정보도 함께 볼 수 있었다.

따라서 컨솔 하나가 고장나는 상황에서도 다른 컨솔에서 고유의 기능을 수행하며 동시에 고장난 컨솔의 기능도 대체할 수 있다.

 1기의 컨솔이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규모가 크고, 무엇보다 다수의 소노부이가 처리한 동일 표적에 대한 Plot을 융합하여 각개 표적에 다수의 Plot이 아닌 단일 Plot을 형성하여 트랙 넘버를 할당한다.

  이 때 Plot들이 융합되면서 형성되는 단일 트랙은 정보의 품질이 대폭 향상된다. 이 때문에 하나의 컨솔에서 다수의 센서, 다수의 표적 정보를 일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각 컨솔이 P-8A가 보유한 모든 센서들의 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점과 맞물려 소수의 컨솔만으로 P-8A가 획득, 관리할 수 있는 방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처리하여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전혀 상이한 센서간의 융합이 가능하다는 것 역시 P-8A의 장점

P-8A에 통합된 WESCAM의 MX-20HD 조작 컨솔(5개 컨솔 중 가운데에 위치)을 소개하면서 P-8A의 EO/IIR 장비인 MX-20HD가 P-8A의 AESA 레이더가 통합 운용된다는 것을 함께 소개하였다.

 MX-20HD 조작 컨솔에는 별도로 EO/IR 센서를 지향 조작하기 위한 제어 스틱이 통합되어 있다. 그 바로 좌측에 위치한 음향분석 / TMA 컨솔도 제어 스틱이 통합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좌측에 위치한 음향분석 / TMA 컨솔에는 제어 스틱이 통합되어 있지 않다. 이는 대잠수함 작전을 위한 컨솔 2개 중 하나는 EO/IIR 장비 컨솔이 고장났을 때 그 기능까지 대신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음을 의미한다.

 EO/IIR 센서 MX-20HD 제어 컨솔에서는 제어 스틱을 사용하여 센서 터렛과 인터페이스가 이루어진다. MX-20HD의 센서 중 어떠한 센서를 사용할 것인지 컨솔에서 결정하여 제어 스틱으로 터렛의 지향 각도를 결정하면 선택된 센서가 제어 스틱으로 지정한 각도로 지향된다.

센서로 획득한 표적을 Lock-On하여 추적할 때에는 손으로 조작하는 스틱에 의한 센서 지향보다 더욱 신속하고 정밀한 레이저 트래커에 의해 정교한 추적이 이루어진다.

 이 때 거리 정보는 레이저 거리 측정기로 획득하게  되며, EO/IIR로 획득한 추적정보는 동일한 표적에 대한 AESA 레이더의 추적정보와 융합되어 최종적으로 단일 트랙 넘버를 부여받게 된다.

P-8A는  EO/IIR뿐만 아니라 ESM으로 탐지, 식별 추적하는 표적 정보 역시 AESA 레이더의 추적 정보와 융합하여 트랙을 단일화하고 정보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아퍼레이터 컨솔을 지나면 작은 서랍식 옷장 2개를 합한  정도의 체적을 갖는 박스를 볼 수 있다. 이 박스에 P-8A의 임무컴퓨터와 각종 통신장비, 데이터 링크가 통합되어 있다고 한다.

 아퍼레이터 컨솔을 지나면 대형 수납박스를 볼 수 있는데, 이곳에 P-8A의 임무 컴퓨터와 통신장비, 데이터 링크 등이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P-8A의 두뇌라고 할 수 있다.

 P-8A는 대형의 대잠초계기로서 다량의 소노부이를 투발할 수 있는 항공기이다. P-8A의 임무 컴퓨터등이 내장된 수납박스를 지나면 다양한 소노부이 투발장치를 볼 수 있다.

 P-8A의 소노부이 발사장치는 3가지 종류가 있다. 이 날 P-8A 내부 취재에서 확인한 바로는 대형 발사장치(소노부이 30발 발사) 3기, 중형 발사장치(소노부이 24발 발사) 2기, 소형 발사기(소노부이 3발 발사) 3기 등 총 8기의 발사기에서 최대 141기의 소노부이를 투발할 수 있다.

이같이 단일 항공기로 대량의 센서를 작전해역에 배치할 수 있는 것은 P-8A와 같은 대형 대잠초계기만이 가능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후방에 위치한 공간으로 안내되었을 때 이 공간이 의미가 큰 공간이라고 하였다. 여유가 있어 보이는 공간에는 아직 아무것도 배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취재할 당시에는 승무원들이 필요에 의해서 보관하는 개인 사물등이  보관되어 있었다.

 이 공간이 중요한 이유는 미래의 P-8A의 업그레이드를 염두에 두고 추가적인 기자재를 통합할 수 있는 예비 공간이기 때문이다.

안내를 담당한 휠러 중위는 "미래에 어떤 장비가 추가로 더 필요할지 알 수 없지만, 포세이돈은 어떠한 업그레이드도 수용할 수 있는 항공기"라고 하였다.

 이같이 업그레이드에 대비한 여유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P-8A가 대형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과 소수의 컨솔만으로 방대한 정보 처리와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맞물린 결과라고 할 수 있다.

P-8A가 비교적 최근에 배치되기 시작한 최신예 대잠초계기로, 장차 대량으로 배치되어 장기간 운용될 것이기 때문에 후속군수지원과 단계적인 업그레이드가 보장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P-8A가 장기 운용에 적합한 유일한 대안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밖에 없다.
 

P-8A는 이미 완성되어 미 해군과 호주 공군, 인도 해군 등에 배치되어 실전 운용되고 있으며, 이미 성능 향상까지 이루어지고 있고, 이와 같은 미래의 발전을 위한 준비까지 되어 있는 점이다.

 P-8A를 떠나기 전에 휠러 중위에게 P-8A이 대형 플랫폼이기 때문에 갖는 대표적인 이점에 대해서 질문하였더니 P-8A 1대가 여러대의 대잠초계기 몫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였다.

호주 공군이 운용하는 구형 대잠초계기인 AP-3 오라이언을 기준으로 간단하게 비교하면, P-8A 1대가 체공하며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시간동안 AP-3는 2대 정도가 임무 교대를 해야 한다고 한다.

작전 거리가 길어질수록 이같은 격차는 더욱 커지며 P-8A 1대가  커버할 수 있는 규모의 작전 구역을 커버하려면 AP-3 2대, 경우에 따라서는 3대 정도가 필요하다고 한다.

P-8A 1대가 AP-3 4대 ~ 6대의 몫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P-8A와 AP-3의  센서와 정보처리능력의 격차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이보다 더 격차가 클 수도 있다. 

데모비행 중 P-8A 포세이돈이 무장창을 오픈하고 있다. (사진: 신선규)
데모비행 중 P-8A 포세이돈이 무장창을 오픈하고 있다. (사진: 신선규)

[디펜스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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