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일 공군은 F-35A 전투기 사고내용을 담은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운용이 중단됐던 해당 전투기종들도 사고 원인이 밝혀지면서 다음주부터 순차적으로 비행을 재개한다.
공군에 따르면 공대지 사격 임무를 위해 청주기지를 이륙한 F-35A 전투기는 저고도로 비행하던 중 독수리 한 마리와 충돌했다.
전투기 왼쪽 공기흡입구로 빨려 들어간 독수리는 기체 격벽을 뚫고 무장적재실로 들어가 내부 랜딩(착륙) 기어 유압도관과 전원 공급배선을 망가뜨렸다.
미사일 등 공격수단이 기체 내부에 있는 스텔스 전투기 특성상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이 더욱 치명적인 기체 결함을 일으켰던 것이다. 공군 관계자는 "연료를 탑재해 20t이 넘는 항공기가 10㎏ 무게의 조류와 충돌하며 받는 충격량을 계산해보니 약 30t이었다"고 설명했다.
독수리 한 마리가 1대당 가격이 1200억원에 이르는 첨단 전투기를 무력화시킨 상황이 발생한 셈이다. 공군은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정상적인 랜딩 기어 작동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을 항공기 제작사인 록히드마틴 측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에는 미사와 기지 소속의 항공자위대의 F-35A가 훈련도중 추락해서 결구 기체를 못찾은 사례도 있다.
미군사매체인 USNI에서는 지난 2월 칼빈슨 항모에서 착함도중 충돌해 가라앉은 F-35C 전투기를 3월 3일(현지시각) 회수했다고 보도했다.
VFA-147 공격전투비행대대(VFA) 소속 '아르고나우트' 소속 F-35C가 지난 2월 23일 오키나와를 출항한 해상함정 DSCV 피카소에 해군 장병들과 함께 남중국해 바닥에서 건졌다고 발표했다.
미해군은 해군 해상시스템사령부 소속 특수임무부 75호 및 NAVSEA 구조·잠수 감독관을 피카소에 승선시켰다고 전했다.
미 7함대는 성명에서 "CTF 75의 팀과 NAVSEA의 구조 및 다이빙 감독관(SUPSALV)이 잠수 지원 건설 선박 피카소에 탑승하여 약 12,400피트 깊이에서 잔해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그는 "항공기는 원격조종차량(ROV)인 CURV-21을 이용해 인양됐다"고 덧붙였다. 배의 크레인 리프팅 후크는 해저로 내려와 연결되고, 항공기를 수면으로 들어 올려 피카소로 인양하는데 성공했다.
F-35B도 지난해 11월 영국 해군의 HMS 퀸엘리자베스(R08)항모에 이륙 도중에 지중해에 추락한 영국 F-35B에 대해 인양작전을 펼쳐서 2021년 12월에 인양이 되었다.
F-35B가 지중해에 추락해서 미본토에서까지 보안인력들이 급파되어 인양될때까지 지원을 했다.
공군의 F-35A 동체착륙은 버드스크라이크로 인한 흔치 않은 사례이며, 영국공군의 F-35B는 기체보호커버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아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양산형 스텔스 전투기 F-35 A,B,C 형이 전부 추락사고를 겪어서, 운용에 좀 더 주의가 필요하다.
[디펜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