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기 해군ㆍ해병대 사관후보생(OCS) 임관식 거행
상태바
제127기 해군ㆍ해병대 사관후보생(OCS) 임관식 거행
  • 이승준 기자
  • 승인 2019.12.02 1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군은 11월 29일 오후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제127기 해군ㆍ해병대 사관후보생(OCS, Officer Candidate School) 임관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임관하는 해군ㆍ해병대 장교는 총 102명이다. 해군 89명(女 18명), 해병대 13명의 신임장교들이 영예로운 계급장을 받았다.

조선의열단 고(故) 김근수 지사, 여성광복군 고(故) 전월선 지사의 손자인 김지영 신임 해병소위가 해사 교내의 안중근유묵비 앞에서 조국해양수호를 향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 해군)
조선의열단 고(故) 김근수 지사, 여성광복군 고(故) 전월선 지사의 손자인 김지영 신임 해병소위가 해사 교내의 안중근유묵비 앞에서 조국해양수호를 향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 해군)

   신임 해군ㆍ해병대 장교들은 지난 9월 16일 입대하여 해군사관학교와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11주 동안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받았다.

   이들은 군인화‧장교화‧해군화의 3단계 교육훈련 과정을 거치며 사명감과 명예심, 군사지식과 강인한 체력, 부대 지휘능력을 함양해 왔다.

3대째 나라사랑ㆍ해군사랑을 실천하게 된 정해승 해군소위(왼쪽)와 주승진 해군소위(오른쪽)가 충무공 이순신 동상 앞에서 조국해양수호의 각오를 다지며 경례하고 있다. (사진: 해군)
3대째 나라사랑ㆍ해군사랑을 실천하게 된 정해승 해군소위(왼쪽)와 주승진 해군소위(오른쪽)가 충무공 이순신 동상 앞에서 조국해양수호의 각오를 다지며 경례하고 있다. (사진: 해군)

이날 임관식은 박기경 해군사관학교장 주관으로 임관자와 임관자 가족, 해군‧해병대 주요 지휘관‧참모, 해군사관생도 등 640여 명이 참가한다. 행사는 개식사를 시작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수료증‧상장 수여, 임관사령장 수여, 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임관식에서 국방부장관상은 최준석(22세) 해군소위(정통)와 최희영(26세) 해병소위(보병)가, 합참의장상은 노정환(27세) 해군소위(함정)와 변인영(24세) 해병소위(보병)가, 해군참모총장상은 김소영(女,22세) 해군소위(함정)와 정성엽(23세) 해병소위(보급)가, 해병대사령관상과 해군사관학교장상은 김균호(26세) 해병소위(보병)와 변석현(22세) 해군소위(함정)가 각각 수상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도 조국해양수호에 이바지하기 위해 재복무를 선택한 최희영 해병소위(왼쪽 첫째), 박성현 해군소위(왼쪽 둘째), 김통세 해군소위(왼쪽 셋째), 오성규 해군소위(왼쪽 넷째)가 해사 거북선 앞에서 경례하고 있다. (사진: 해군)
군 복무를 마치고도 조국해양수호에 이바지하기 위해 재복무를 선택한 최희영 해병소위(왼쪽 첫째), 박성현 해군소위(왼쪽 둘째), 김통세 해군소위(왼쪽 셋째), 오성규 해군소위(왼쪽 넷째)가 해사 거북선 앞에서 경례하고 있다. (사진: 해군)

임관식에는 화제의 인물도 많다. 김지영(23세) 해병소위(헌병)는 독립유공자 가문의 후손이다. 김 소위의 할아버지는 조선의열단에서 활동한 고(故) 김근수 지사, 할머니는 여성광복군 고(故) 전월선 지사다. 두 지사는 고(故) 백범 김구 선생 주선으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으며, 독립운동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각각 건국훈장 애국장과 애족장을 수여받았다.

주승진(22세) 해군소위(보급)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군을 선택했다. 특히 주 소위의 할아버지 주도창(88세) 퇴역 준위는 1946년 해군의 전신인 조선해안경비대에 입대하여 35년간 조국해양수호에 헌신했다. 정해승(23세) 해군소위(의무행정)도 외할아버지부터 3대에 걸쳐 6명이 해군에 복무한 해군가족이다. 정 소위의 외할아버지 김삼랑(79세) 퇴역 일등상사(現 원사 계급)는 1958년 해상병 67기로 입대해 39년 동안 복무했다. 또한 아버지와 이모부, 외삼촌에 형까지 모두 해군 출신이다.

제127기 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 국방부장관상의 영예를 안은 최희영 해병소위(왼쪽)와 최준석 해군소위(오른쪽)가 밝은 모습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해군)
제127기 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 국방부장관상의 영예를 안은 최희영 해병소위(왼쪽)와 최준석 해군소위(오른쪽)가 밝은 모습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해군)

한편 김통세(25세) 해군소위(함정)와 최희영(26세) 해병소위(보병)는 병역의무를 마친 후에, 오성규(28세) 해군소위(항공조종)와 박성현(30세) 해군소위(정통)은 각각 장교와 부사관 전역 후에 재입대를 선택했다.

현역 복무 중에 신분전환을 통해 해군・해병대 장교로 임관한 이들도 있다. 이성현(24세) 해군소위(함정)와 김휘수(29세) 해군소위(함정)는 각각 해군과 해병대 부사관 복무 중에 사관후보생에 지원했다. 노정환(27세) 해군소위(함정)와 권도혁(27세) 해군소위는 각각 해군 수병과 육군병사로 복무 중에 사관후보생에 지원했다.

박기경(중장) 해군사관학교장은 축사를 통해 해군・해병대 신임 장교들의 임관을 축하하면서 “우리 해군은 해양권익을 적극적으로 지켜내고 있으며, ‘해양강국의 국가비전을 구현하는 대양해군’으로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라며 “해군의 일원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광활한 바다에서 여러분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늘 임관한 신임 해군・해병대 장교들은 앞으로 병과별 초등군사교육을 거친 후 각급 부대에 배치돼 조국 해양수호의 임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사관후보생(OCS) 제도는 젊은이들에게 해군・해병대 장교가 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1948년 처음 도입됐으며, 현재까지 23,000여 명의 해군・해병대 장교를 배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