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공격헬기(LAH)의 MUMT로부터 이어지는 상륙공격헬기(MAH)의 유무인 복합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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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공격헬기(LAH)의 MUMT로부터 이어지는 상륙공격헬기(MAH)의 유무인 복합체계
  • 신선규 기자
  • 승인 2022.10.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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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한국형 MUMT 체계 - 회전익 항공기, 즉 육군의 LAH와 해병대 상륙공격헬기(MAH)의 LOI(Level Of Interoperability)-5급 MUMT를 개발하고 있다.

 해병대 항공단은 수리온 기반 국산 상륙기동헬기 MUH-1 마린온에서 파생된 국산 상륙공격헬기 MAH(Marine Attack Hrlicopter)를 도입하게 된다. 

KAI가 서울ADEX에서 공개한 해병대상륙공격헬기 목업 (사진:디펜스투데이)
KAI가 서울ADEX에서 공개한 해병대상륙공격헬기 목업 (사진:디펜스투데이)

이에 따라서 해병대는 2023년까지 마린온 28대를 도입하여 2개 상륙기동헬기 비행대대를 편성하는 한편, MAH 24대를 도입하여 상륙공격헬기 1개 비행대대를 편성한다.

 상륙기동헬기와 고속상륙정(LSF-II)를 장거리 고속 투입하는 강습 상륙함이자 상륙 작전을 할 때 책임 공역 통제와(주로 Link 16과 Link-K, 위상배열레이더와 IFF 장거리 심문기 사용) 조기경보, 상륙지휘통제(상륙작전 참여 세력들에 통합된 VHF 대역 PLRS와 연동되는 AADS이 핵심 지휘체계이며 Link-K, KVMF 등도 상륙지휘통제에 활용)등을 담당하는 독도급 대형 수송함(LPH-6111, LPH-6112)에 장차 마린온 헬기와 MAH 상륙공격헬기가 탑재된다.

KAI가 서울ADEX에서 공개한 해병대상륙공격헬기 목업 (사진:디펜스투데이)
KAI가 서울ADEX에서 공개한 해병대상륙공격헬기 목업 (사진:디펜스투데이)

 상륙공격헬기 MAH와 마린온 상륙기동헬기는 장래에 한국형 항공모함(CVX)에서도 운용될 것이다. 
CVX 사업 기본 운용 개념에 고정익기(함재 전투기)와 해상작전헬기뿐만 아니라 상륙기동헬기와 상륙공격헬기 운용도 포함되어 있다. 
이 때문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는  CVX의 고정익 항공기 운용 체계 전반에 대한 설계에 협력하면서 마린온과 MAH 상륙공격헬기의 함내 운용 설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MAH 상륙공격헬기와 마린온이 서로 정비 체계 대부분을 공유한다는 것은 정비 여건이 제한되어 있는 항공모함과 상륙함 등 함내 운용에서 큰 장점이다.

 마린온 상륙공격헬기(이하 MAH)의 MUMT 개발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500MD, Bo-105 경헬기등을 대체하게 되는 LAH(Light Armed Helicopter)와 수리온에 통합되는 MUMT 체계들을 MAH(Marine Attack Helicopter)에 접목하는 것이다. 
LAH에 반영하기 위해서 개발되고 있는 MUMT 체계 일부 또는 전체를 MAH의 설계에 반영하거나 혹은 LAH에 도입되는 한국형 MUMT를 기반으로 더욱 발전된 유무인 복합체계를 MAH에 통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JTDLS 완성형급 고속 항재밍 TDL단말로 MAH에 탑재 될 예정이다.
JTDLS 완성형급 고속 항재밍 TDL단말로 MAH에 탑재 될 예정이다.(사진:디펜스투데이)

 LAH와 수리온, 군단급 무인기-II(CUAV-II)에 도입되는 한국형 MUMT 또는 이를 기반으로 더욱 발전시킨 체계가 도입되기 때문에 개발 리스크가 작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MAH의 강점

 그리고 한국형 유무인 복합체계가 MAH에 도입되면서 기존의 상륙공격헬기들이 구현하지 못하는 혁신적인 전술 운용이 가능하게 된다는 것도 한국형 MUMT가 도입되는 MAH의 강점이다.

 상륙공격헬기 사업 후보로 제안되었던 일부 해외 기종은 MUMT에 대해서 솔루션을 제안하지 않았으며 해당 외국 기종 제작 업체에서 사업 설명회 등에서 유무인 복합체계에 대한 질의를 받으면 이를 미래의 기술이라 말했다. 

마린온이 해병대 상륙공격헬기의 베이가 된다. (사진:디펜스투데이)
마린온이 해병대 상륙공격헬기의 베이가 된다. (사진:디펜스투데이)

 이처럼 유무인 복합체계 구현을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전무한 일부 해외 기종, 그리고 MUMT를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 일정은 있지만 상륙함에서 운용하기 위해서 필요한 수준(Military Standard, 즉 MIL-STD로 구체적으로 규정된)의 마리나이제이션(marinisation)을 갖추지 못한 기종 등과 비교하면 MAH는 상륙함에서 운용에 필요한 수준의 마리나이제이션과 함께 MUMT를 갖춤으로써 해병대가 장차 운용할 상륙공격헬기로서 강점을 갖추고 있다.

MAH의 유무인 복합체계와 혁신적인 전술 운용

사출기안에 장착되어 있는 배회드론(사진:디펜스투데이)
사출기안에 장착되어 있는 배회드론(사진:디펜스투데이)

혹자는 MAH에 대한 비판으로 해외의 공격헬기보다 적의 AAA(Anti-Air Artllery)에 대한 내탄 성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한다. 그리고 적에 근접하여 기총 사격을 할 때 20mm 이상의 대구경 AAA에 대한 내탄성과 함께 MAH의 좌석이 병렬 복좌형이기 때문에 기총 사선 정렬이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유무인 복합체계가 도입되는 MAH의 작전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에 기인하는 것이다. 

먼저 기총 사선 정렬 문제는 기총 사격을 통제하는 화력통제체계(MAH의 통합임무컴퓨터에 화력통제 OFP 통합), 그리고 MAH에 통합되는 EO/IR 영상 기반 표적획득체계(CCD TV와 FLIR, LRF가 통합된 표적획득체계)의 상호 연동으로 해결한다. 즉 표적 획득 체계가 획득한 공대지 표적에 화력통제체계가 기총의 사선을 정렬하는 것이다.

 MAH는 AAA와 MANPADS에 노출될 수 있는 적지 공역에 진입하지 않고 MAH에서 운용되는 유무인 복합 체계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자폭 드론을 사용하여 진입하는 작전 지역을 정찰하여 적 자주방공무기와 야전 저고도 탐지 레이더 등을 탐지하면 이를 드론의 자폭 공격으로 타격, 제거하거나 또는 기총을 사용하여 격멸해야 하는 표적들을 탐지하면 MAH에 유무인 복합체계와 별도로 통합되는 전술 데이터 링크를 유무인 복합체계와 임무컴퓨터를 통해서 연동하여 상륙기동부대에 편성된 아군 전투함에 연동하여 127mm 함포에서 사격하는 장거리 정밀유도 활공포탄으로 타격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MAH에 탑재되는 정찰, 공대지 공격용 배회 드론

MAH에 장착될 정찰,공대지 베회드론 (사진:디펜스투데이)
MAH에 장착될 정찰,공대지 베회드론 (사진:디펜스투데이)

 LAH와 MAH에 탑재되는 자폭 드론은 한 때 IAI(Israel Aerospace Industries)사의 자폭 드론(이하 '배회 드론')인 미니 하피(Mini Harpy)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ADEX 2021 국제방산전시회에서 확인된 바에 따르면 IAI 제품이 아니라 국내 업체가 제작하는 국산 배회 드론(loitering drone)이다. 

특수부대 화력지원용 자폭 드론(박격포 형태의 발사대에서 사출)과 영상 기반 장거리 타격용 자폭 드론 국내 개발 등 최근 국내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자폭 드론과 여기에 통합되는 컴팩트 데이터 링크가 개발되고 있다.

 MAH와 LAH에 탑재되는 국산 배회 드론의 개발에 IAI사도 참여하고 있지만 이는 IAI사의 미니하피를 한국에 제공 또는 면허생산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미 각종 배회 드론을 개발한 IAI사가 국산 배회 드론 개발에 필요한 기술 협력과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한다.

 국산 배회 드론은 플랫폼(MAH, LAH)에서 사출되기 전에 발사 플랫폼 캐빈 내부에 통합되어 있는 배회 드론 통제체계에서 입력한 임무 계획에 반영되어 있는 좌표를 중심으로 역시 임무 계획에 포함되어 있는 배회 고도를 유지하면서 배회 비행을 하며 EO/IR 영상 센서로 지상을 스캔하여 생성한 영상을 MAH의 배회 드론 통제 컨솔에 전송한다.

배회 드론이 목표주변을 EO/IR 영상으로 탐지하고 있다. (사진:디펜스투데이)
배회 드론이 목표주변을 EO/IR 영상으로 탐지하고 있다. (사진:디펜스투데이)

 최근에 이와 같은 소형 드론에 통합되는 컴팩트 데이터 링크로 한화 시스템에서 C 밴드(IEEE C) 데이터 링크를 설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국산 공대지 배회드론에도 C 밴드 컴팩트 데이터 링크가 통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체계는 차기군단급 무인기 CUAV-II의 영상 센서(X 밴드 SAR, EO/IR) 연동을 위한 일종의 CDL(Common Data Link)인 Ku 밴드 지향성 데이터 링크와 비교하면 패킷(packet) 용량은 작다.

 그러나 소형 배회드론의 비행 고도가 CUAV-II의 그것보다 더욱 낮고 배회드론의 EO/IR 영상 용량 규모가 CUAV-II의 그것보다 작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당히 높은 대역(S 밴드보다 높은 대역)에서 작동하는 국산 컴팩트 데이터 링크는 MAH에 탑재되는 공대지 배회드론에 적합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공대지 배회 드론보다 영상 데이터 용량이 더욱 큰 사단급 UAV에서도 또는 그보다 운용 고도가 좀 더 높은 UAV(예 : 터키 Bayraltar의 TB-2 무인공격기)에도 C 밴드 데이터 링크가 영상 센서 연동 체계로 통합되어 있다. 

심지어 MH-60R에 통합되는 Ku 밴드 CDL Hawklink 체계인 AN/ARQ-58(한국 해군 MH-60R에는 ARQ-58의 개량형인 AN/ARQ-59 통합)이 개발되기 전에는 SH-60B에 EO/IR 영상 센서 연동 인터페이스 체계로 역시 C 밴드 영상 데이터 링크(AN/ARQ-44)가 통합되었다.

배회 드론에서 보내는 영상을 콘솔에서 보고 있다. (사진:디펜스투데이)
배회 드론에서 보내는 영상을 콘솔에서 보고 있다. (사진:디펜스투데이)

 그리고 C 밴드 컴팩트 데이터 링크는 단순히 영상 센서 공유를 위한 인터페이스뿐만 아니라 조종 통제를 위한 인터페이스 포맷도 사용하며, UHF 대역에서 작동하는 중고도 UAV등의 조종 통제 인터페이스 보다 더욱 큰 주파수의 반송파를 사용한다. 조종 통제에 필요한 time slot 구성 소요 데이터 규모에 비해서 마진이 큰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MAH는 이와 같은 국산 배회드론을 활용하여 상륙지역과 그 배후에 배치되어 있는 적 대공무기와 복합방공체계를 탐지하기 위한 정찰을 할 수 있다. 
배회드론을 활용하여 적 세력의 야전방공무기를 탐지하면 MAH의 캐빈 내부에 통합된 드론 통제 체계에서 지정한 표적에 배회 드론이 돌진하여 자폭 공격을 한다.

 배회드론이 정찰할 수 있는 영역보다 더욱 깊은 종심, 예를 들어서 상륙 작전을 할 때 상륙 지역으로 접근하는 적의 저항 세력의 전장 접근을 차단(interdiction)하는 구역을 정찰하여 타격하려면 장차 MAH에 STANAG 4586 표준 조종 통제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체계를 통합하여 비행 고도가 더욱 높은 정찰 무인기와 연동하여 해당 무인기의 공대지 유도무기를 사용하거나(차기군단급 무인기에 통합될 공대지 유도무기 개발 사업 존재) 표적 획득 체계를 사용하여 아군의 장거리 화력지원에 연결하는 방법이 있다.

KAI에서 공개한 배회드론 목업 (사진:디펜스투데이)
KAI에서 공개한 배회드론 목업 (사진:디펜스투데이)

 STANAG 4586 표준 조종 통제 인터페이스까지 통합하는 것은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LAH에 도입되는 유무인 복합체계들을 MAH에 반영하여 다양한 옵션을 해병대에 제안할 예정이며 무엇보다 LAH에 해당 체계가 통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현 가능성이 높다.

 이와 같은 MAH의 드론 사용은 운용 편이성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해외 기종 중 MUMT를 갖추게 되는 일부 공격헬기의 경우 조종사 또는 무장사가 유무인 복합 운용까지 담당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 부담이 높아진다.

 반면 MAH의 경우 공간 마진이 큰 캐빈에 LAH에도 통합되는 배회 드론 운용 컨솔을 통합하여 조종 인원과 무장 인원은 비행 중 고유 업무에 집중하고 MUMT 전담 인원은 배회 드론 운용에 집중함으로써 높은 임무 효율성이 보장된다.

 그리고 기총을 사용하여 섬멸해야 하는 적들의 경우 MAH의 MUMT를 상륙 작전 태스크 포스(TF : Task Force)의 장거리 화력지원에 접목하여 처리할 수 있다. 

육군의 LAH의 경우에는 제 0018호 대한민국 표준 MID 세트와 함께 MIL-STD-6016C 표준 MID 세트를 사용하는 UHF 대역 데이터 통신 체계와 함께 VHF 대역 FM 파형을 사용하는 육군, 해병대 전용 데이터 통신 체계가 통합되며 이들은 LAH의 임무 컴퓨터를 통해서 LAH에 통합된 STANAG 4586 표준 조종 통제 인터페이스, 그리고 배회 드론 통제체계와 연동된다.

해병대 상륙공격헬기는 강력한 무장 및 배회드론 탑재로 작전능력이 향상된다. (사진:디펜스투데이)
해병대 상륙공격헬기는 강력한 무장 및 배회드론 탑재로 작전능력이 향상된다. (사진:디펜스투데이)

 MAH의 경우에도 배회 드론을 활용하여 획득한 지상 표적의 좌표를 임무 컴퓨터가 확보하고 이를 국산 UHF 대역 데이터 통신 체계와 임무 컴퓨터가 에더넷(Ethernet)을 통해서 호스트 연동을 하여 LK3.5(J-series의 J3.5 대신 사용하는 국산 UHF 대역 데이터 통신 체계 고유 MID에 포함)를 사용하여 수상전투함 등에 통합된 해상 JTDLS에 연동할 수 있다. 

혹은 MAH의 배회 드론 또는 MAH와 연동되는 중고도 UAV가 획득한 표적을 MIL-STD-188-220 표준 데이터 통신 무전기 사이의 해병 작전용 K6 계열 터미널 연동 또는 화력지원 인터페이스를 사용함으로써 사거리가 최대 100km인 GGRM(Gliding Guided Rocket Munition)-5 유도포탄을 차기 구축함 등의 5인치(127mm) 함포에서 발사하여 타격하도록 유도하는 방법도 있다. 

차기 구축함 등의 전투정보시스템에는 이를 위해서 HF 대역 AM(Amplitude Modulation) 파형 데이터 통신 체계와 함께 MIL-STD-188-220도 함께 사용하는 국산 SDR도 통합될 예정이다.

 이처럼 MAH는 위협 강도가 높은 상륙 지역 공역에 대공무기에 대한 내탄성과 자체방어체계에 의존하여 진입 강행하는 과거의 상륙공격헬기와 달리 상호 운용성 레벨(LOI : Level Of Interoperability)이 최고 단계(5 단계)에 해당되는 유무인 복합체계를 활용하여 상륙 지역과 그 배후에 위치한 위협을 배회 공격 드론 또는 아군 상륙작전 태스트 포스와 연계하여 선제적으로 제거한 후에 진입하여 상륙 작전에 필요한 화력 지원(예 : 천검 공대지 미사일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선진적인 작전 개념을 구현할 수 있도록 개발되는 것이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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