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해군재편, 미래 함대 구성에 세계적인 조선업체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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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해군재편, 미래 함대 구성에 세계적인 조선업체 각축
  • 이승준 기자
  • 승인 2023.08.1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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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가 해군 태세에 대한 검토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국제적인 조선사들은 미래 함대에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새로운 군함 건조를 위해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4개 회사가 입찰을 발표했으며, 모두 1990년대에 건조된 호주 해군(RAN)의 안작급 호위함에 필적하는 성능을 갖춘 초계함, 경호위함 또는 호위함급 함정을 제안했다.

이러한 잠재적 경쟁은 지난 4월에 발표된 호주 국방 전략 검토(DSR)의 결과로, 호주의 수상함대는 "더 많은 수의 소형 수상함 전략에 부합하는" 티어 1 및 티어 2 함정 전투원으로 구성되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호주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호바트급 브리스번(사진:호주해군)
호주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호바트급 브리스번(사진:호주해군)

현재 호주 해군의 수상 전투함대는 호바트급 이지스구축함(DDG) 3척과 안작급 호위함 8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30년경부터 대잠전용으로 구성된 신형 헌터급 호위함 9척으로 안작급을 대체할 예정이다.

DSR은 티어 1과 티어 2 전투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의하지 않았지만, 티어 1에는 해군의 3척의 DDG와 8척의 안작 호위함이 포함되는 것이다.

그러나 DSR 발표 당시 리처드 말레스 호주 국방부 장관은 두 가지 주요 사항을 언급했다

첫째, 현재 호주 수상함대는 해군이 콜린스급 재래식 동력 잠수함을 운용할 때 만들어졌다.

이제 대잠수함 전쟁에서 훨씬 더 뛰어난 핵잠수함을 확보한다.

다른 하나는 세계 해군의 추세가 정교하고 성능이 뛰어나지만 값비싼 대형 함정 몇 척보다는 더 많은 소형 함정을 운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호주해군은 안작급을 대체할 차세대 전투함으로 호위함급으로 갈것인지, 호바트급보다는 작지만, 핵잠수함 도입시 같이 움직일 전투함으로 재편을 고려하고 있다.(사진:호주해군)
호주해군은 안작급을 대체할 차세대 전투함으로 호위함급으로 갈것인지, 호바트급보다는 작지만, 핵잠수함 도입시 같이 움직일 전투함으로 재편을 고려하고 있다.(사진:호주해군)

호주 국방 전략 검토(DSR)는 현재 퇴역한 미 해군 제독 윌리엄 힐라데스의 지휘 하에 진행 중인 호주 수상 전투함 함대에 대한 독립적인 분석을 권고했다. 보고서는 9월에 제출될 예정이다.

호주정부는 기존 수상 전투함 함대가 적절한지 또는 다른 전투함을 도입해야 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참가 업체는 모두 4곳이다.

독일 조선업체 루센은 불가리아를 위해 건조 중인 두 척의 다목적 모듈형 초계함의 호주형 버전인 C90 코르벳함을 제안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독일과 불가리아에서 이 회사의 사업장을 둘러본 회사 관계자는 이 함정이 방공용 수직 발사 시스템 셀 16기, 76mm 주포, 35mm 다목적 기관포, 콩스버그 NSM 대함 미사일과 한 쌍의 삼연장 어뢰관, 선체 장착 소나, 견인 어레이 소나를 장착할 수 있는 90미터(2,535톤) 군함이라고 설명했다. 

루센은 전투함에 사브 9LV 전투 시스템을 갖춘 호주 CEA 레이더를 장착 할 수 있다.

90m 조금 넘는 선체에 안작과 비슷한 화력을 갖추고 있으며 승무원은 안작의 3 분의 1 인 60 명이라고 한다. 항해 거리는 6,000해리로 안작 호위함과 비슷한 수준이다.

루센은 현재 아미데일급 초계함 함대를 대체할 아라푸라급 연안 초계함(OPV) 12척을 건조하고 있다.

루센은 영연방이 원한다면 기존 인력과 공급망을 활용하여 2028년에 첫 번째 함정을 인도한 후 10개월마다 다른 함정을 인도하는 방식으로 OPV 건조에서 C90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나반티아의 자회사인 나반티아 오스트레일리아는 스페인에서 전량 건조한 3,000톤급(3,307톤) 104미터급 함정인 알파 3000의 호주형 버전을 호주에서 건조하거나 이 두 가지를 혼합하여 건조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현재 호주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호바트급 구축함 3척, 캔버라급 연안전투함 2척, 서플라이급 급유선 2척은 모두 나반티아 제품이다.

스페인에서 건조할 경우 2029년까지, 호주에서 건조할 경우 2032년까지 6척의 코르벳함을 인도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나반티아는 또 다른 호바트급 구축함 3척도 제안하고 있다. 마지막 호바트급 호위함인 HMAS 시드니는 2018년 5월에 진수되었다.

독일에서는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가 호주에 2,000톤급(2,205톤) 90미터 K130 코르벳함을 제안하고 있다.

K130은 독일 해군이 10척, 이스라엘 해군이 4척을 건조할 정도로 무장이 잘 갖춰진 설계다. TKMS는 또한 한때 프랑스 나발 그룹이 수주한 호주의 디젤 전기 잠수함 건조 입찰에 참여한 세 업체 중 하나였다.

런던에 본사를 둔 밥콕 인터내셔널 그룹의 자회사인 밥콕 오스트레일아는 영국 해군, 인도네시아, 폴란드에서 건조 중인 프리깃함인 타입 31 애로우헤드(Type 31 Arrowhead)를 제안하고 있다.

138미터, 5,700톤(6,283톤)으로 안작 호위함보다 더 큰 이 전투함은 32개의 VLS 셀과 헬리콥터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추고 있다.

"밥콕의 혁신적인 애로우야드 개념은 건조를 지원할 수 있으며 기술 이전 및 집중 지원 옵션으로 구성된 포괄적인 맞춤형 프로그램이다."라고 밥콕 오스트레일리아의 CEO인 앤드류 크리드랜드(Andrew Cridland)는 말했다.

시드니 대학교 미국 연구 센터의 외교 정책 및 국방 책임자이자 루어슨 방문에 동행한 국방 전략 검토 사무국의 공동 책임자인 피터 딘 교수는 평가해야 할 다양한 능력을 갖춘 다양한 콜베트 옵션이 존재한다고 밝히고 있다.

퇴역 해군 제독 로완 모핏은 호주 전략 정책 연구소인 더 스트래티스트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캔버라에 핵잠수함이 필요했던 것과 같은 이유로 호주에는 초계함이 아닌 대형 군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전투함의 핵심 문제는 전투함이 직면하는 작전 환경에서의 내구성이다. 내구성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은 승조원 규모와 함정이 작전을 어떻게 지원하는가다.라고 호주 전략 정책 연구소인 더 스트래티스트 블로그에서 밝히고 있다. 

스트래티스트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호주는 넓은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며 북쪽의 군도 뿐만 아니라 그곳에서도 작전을 수행해야 한다. 호주 해군은 콜베트급을 포함한 중소형 함정은 대규모 작전에서 곧바로 실패한다."라고 기고했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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