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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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잠수함
  • 장훈 기자
  • 승인 2020.03.28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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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97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잠수함 종류

고래(구 신포)급 탄도 미사일 잠수함

  고래(구 신포)급 탄도 미사일 잠수함(SSB · ballistic missile submarines)은 북한 최초의 탄도 미사일 잠수함으로 선형은 구 유고슬라비아에서 설계된 헤로이(Heroj)급, 사바(Sava)급 잠수정과 유사한 형태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래급 잠수함은 구 소련이 쇄약해지기 시작한 1989년부터 퇴역하고 있던 Project 629 골프(Golf)급 잠수함을 북한이 1990년대부터 일부를 고철로 매입했으며, 특히 수중에서 발사가 이뤄지도록 개량한 Project 629A 골프 II(Golf II)급 잠수함 해체과정에서 발사대 및 각종 장비들을 분석하여 현재의 고래급 탄도 미사일 잠수함을 탄생시켰다.

  2014년 7월, 민간위성을 통해 포착된 분석결과에 의하면 잠수함 세일(Sail)에 1기의 잠수함 발사용 탄도 미사일(SLBM · Submarine-launched ballistic missile)운용이 가능한 발사대가 설치된 것이 확인되었으며, 2015년부터 시험 발사하는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다.

  북한 해군의 고래급 1번함은 실험적인 경향이 크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전력으로 인식되며 이후 후속함은 잠수함 발사용 탄도 미사일(SLBM) 2 ~ 3기 정도 탑재가 가능한 3,000여톤 규모의 신포-C 잠수함을 건조가 이뤄지고 있는 상태로  신형 탄도 미사일 잠수함의 외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제함인 일명 신천호가 SLBM을 발사하기 위해 기지를 이탈했으나 이후 위성으로 통해 복귀한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보아 발사과정 중 침몰했을 것으로 보인다.


위스키(Project 613)급 잠수함

  Project 613 위스키(Whiskey)급은 북한 해군 최초의 잠수함으로 소련이 독일로부터 전쟁 배상금으로 획득하여 1946년부터 1960년까지 운용한 4척의 Type XXI급 잠수함의 바탕을 두고 1947년부터 1948년까지 설계하여 1949년부터 1958년까지 총 215척이 건조되었다.

  위스키급 잠수함은 해안 경비용으로 적합한 잠수함으로서 1960년대에 접어들면서 북한은 구 소련 해군이 지속적으로 개량한 위스키 III급을 획득하기로 결정하면서 인수단을 파견하여 잠수함 운용에 대한 교육과정을 거쳐서 1963년 태평양 함대 소속이었던 2척의 잠수함을 인수했으며, 1966년 2척을 추가 인수하여 총 4척을 확보하여 동해 함대에 배치되었다.

  위스키급은 복각시 선체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방수격벽에 의해 7구획으로 나뉘어져 있다. 1970년대 접어들면서 북한은 구 소련 해군으로부터 중고로 도입한 4척의 잠수함은 노후화로 인해 1980년대에 전량 퇴역 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마양도 해군기지에 침수된 상태로 방치 중에 있다.


로미오(Type 033)급 잠수함

  북한 해군의 주력 잠수함인 Type 033 잠수함은 중국이 구 소련으로부터 Project 633 로미오(Romeo)급 잠수함의 기술을 도입하여 건조된 잠수함으로서 중국은 6633형, 033형, ES5A(033형 개선버전), 033G형, 033G1형, ES5B(033G형 개선버전)급 등 1963년부터 1984년까지 총 80여 척이 실전 배치되었다.

  북한은 중국이 1967년부터 건조가 진행 중이던 033형에 대한 획득에 나섰으며, 이중 7척을 중국 현지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방식으로 각각 1973년 2척, 1974년 2척, 1975년 3척을 획득했고, 이후 중국으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아 함경남도 신포시 마양도에 위치한 봉대 보이라 공장(특급기업소)에서 15척을 1975년부터 1982년까지 건조해 총 22척이 실전 배치되었다.

  북한 해군의 033형 잠수함은 원형이었던 구 소련 해군의 로미오(Romeo)급보다 개선된 것으로 연료탑재량이 증가되어 작전지속 일수가 증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북한에서는 핵심전력으로 운용되고 있으며, 지난 2014년부터 김정은의 체제 출범 후 훈련하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등장되었고 2017년 해군 기지를 이탈하여 보름 이상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30 ~ 40여 년 함령을 가진 구식 잠수함이기 때문에 제대로 창정비 없이는 잠항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1950년대에 설계된 탓에 현대전에서는 사실상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 할 것으로 보인다.

유고급 잠수함(사진 해군)
유고급 잠수정(사진 해군)

유고급 소형 잠수정

  유고(Yugo)급은 북한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하여 건조한 소형 잠수정으로서 일부에서는 P-4급이라고 불리우며, 유고급의 명칭인 '유고'는 유고슬라비아에서 설계된 형태라는 의미로 서방측에서 나토 코드(NATO Code)로 분류하고 있다.

  유고급은 1960년대부터 건조한 첫 잠수정으로서 1980년대까지 총 30여 척이 실전 배치되었고 디젤엔진은 구 소련으로부터 도입했으며, 일부 통신 장비들은 일본제 장비들을 탑재했다. 1990년대에 베트남 해군에 2척에 대한 수출 말고도 이란과 쿠바에도 수출한 것으로 보인다. 상어급과 달리 장거리 작전 시에는 공작모선으로부터 지원을 받아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6월, 동해안 연안을 침투하여 꽁치그물에 걸린 유고급 잠수정을 노획함으로써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잠수정을 조사할 수가 있었다. 한 · 미 조사과정에서 잠수정 내부에 사용되는 장비들은 대부분 일본제였으며 선체 상부 구조물들은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재질로 제작되었다. 또한 정밀제조기술이 없으면 제조가 어려운 초승달 모양의 5엽 스크루(Scerw)가 함에 장착되었으며, 주추진 5엽 스크루와 같이 부착된 소형의 스크루는 보조형식으로 사용된다. 후미 데크에 탑재된 일렉트릭 스러스트(Electric Thruster)는 미세한 조함기능과 침투 작전시 소음을 줄이기 위한 방식으로 운용되었다.

  노획한 유고급 잠수정은 선체 내부의 기기장비들을 분해 후 재조립함과 동시에 파손된 기기장비들을 일본으로부터 구입했으며, 분해 과정에서 문제점이었던 엔진이 구 소련제 엔진이었기 때문에 수리가 불가능했지만 복구과정에 모 업체의 도움을 받아 엔진의 수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한동안 해군에서 잠시나마 유고급을 분석하기 위해 운용했는데 예상외로 상당히 우수한 성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었고 퇴역 후 잠수함 사령부 지상에 전시하고 있다.

*2011년 3월 11일 유고급으로 추정되는 잠수정이 훈련 중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함

상어급 잠수정(사진 해군)
상어급 잠수정(사진 해군)

상어급 연안 잠수정

  상어급 연안 잠수정은 공격 · 침투 · 정찰형으로 구 유고슬라비아 해군의 헤로이(Heroj)급을 참고하여 1980년대부터 건조된 북한 해군의 상어 I급을 총 30여 척이 건조 및 실전 배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미 해군 정보국 자료에서는 1997년까지 20여 척이 생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어급은 유고급과 마찬가지로 정규 해군 작전보다는 특수전 용도로 운용되고 있기 때문에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속 예하에서 운용되는 것으로 보여진다. 1990년대 중, 후반에 상어 I급에 대한 생산이 종료되면서 이후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기존에 비해 성능 개량 및 확대 설계된 K300 즉 상어 II급이 건조된 것이 확인되면서 K300급을 포함하여 총 40척 이상 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1996년 9월 13일 원산항을 출항하여 이틀 후인 15일 강릉 부근 안인진리 해안에서 3명의 무장침투요원들을 침투시켜 17일 복귀를 위해 해안가에 접근하다 파도에 밀리면서 좌초되자 잠수정은 이탈을 시도하던 중 추진체계인 스크루(Scerw)를 보호하던 덕트가 빠짐과 동시에 스크루가 파손되자 18일 28명으로 구성된 침투요원 및 승조원들은 잠수정을 버리고 도주했다. 몇 시간 후 신고를 받고 병력을 투입하여 2개월간의 수색 작업 및 교전 끝에 승조원 1명 생포, 9명 자결, 10여 명을 사살했으며, 침투 요원 중 1명은 포위망을 뚫고 복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40여 척 이상 운용하고 있는 북한의 상어 I/II급은 수상함에 대한 공격보다 대한민국 주요 항구에 기뢰 부설능력으로 인해 위협적인 것이 사실이다. 침투하다 좌초되어 노획된 상어 I급은 한 · 미 정보당국이 해당 잠수정 분석 작업을 위해 인양되었으며, 1997년 7월, 조사 작업이 마친 잠수정은 사고 현장 위치였던 안인진리에 공원으로 조성되었다.

연어급 소형 잠수정

  연어급 소형 잠수정은 공산권 혹은 이슬람 국가에 수출하기 위한 것으로 무기 수출시장에서는 통상 MS-29로 불리고 있으며, 연어급의 선형은 1960년대에 건조된 유고급 잠수정을 토대로 확대 개량하여 2000년대부터 건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04년 한 · 미 정보당국 위성으로 평양 대동강 부근 조선소에서 거의 완성단계인 신형 소형 잠수정이 처음으로 포착되면서 이후 연어급으로 명칭을 분류하고 있다. 이후 연어급은 초도 기지를 이탈하여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인근에서 초계 임무 수행중 이던 2함대 소속 초계함 천안 (PCC-772)함을 폭침시킨 잠수정으로 많이 알려졌다.

  연어급은 유고급과 마찬가지로 장거리 작전 시에는 공작모선으로부터 지원을 받아야하는 것을 보이지만 NLL 인근해역 정도는 자체적으로 작전이 가능한 것으로 보이며 또한 천안함을 야간에 공격한 것으로 보아 북한이 이란에 수출한 Ghadir급처럼 수동형 적외선 탐지기를 탑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주력 추진 체계통의 스크루(Scerw)는 6에서 8엽으로 추정되며, 유고급과 동일하게 후미 데크에 미세한 조함기능이가능한 일렉트릭 스러스트(Electric Thruster)를 채용하고 있다. 현재 북한의 유고급은 2005년 이후부터 2017년까지 10여 척 이상이 실전 배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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