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5K 개량형의 DEWS를 포함한 BAE사의 자체방어체계
F-15E / K 개량형에 통합되는 AN/ALQ-239 DEWS(Digital Electronic Warefare Suite)
ALQ-239는 ASQ-239를 바탕으로 개발된 시스템으로서 ASQ-239의 발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ALQ-239 DEWS를 통합함으로써 F-15E 발전형은 5세대 전투기의 통합전자전체계를 위해 개발된 기능을 이어받음으로써 더욱 향상된 상황인식과 전자전대응능력을 갖게 된다. 기존의 F-15E의 전자전 체계보다 더욱 폭넓은 대역을 커버할 수 있으며, 특히 최대 주파수 영역이 더욱 확장되었다. F-35의 ASQ-239와 마찬가지로 DEWS 역시 탐지한 신호방출원의 식별과 위협서열분류, 방위측정뿐만 아니라 거리 측정까지 가능한 시스템이다.
기존의 F-15E에 통합되어 있는 전자전 장비, 가령 예를 들어서 한국 공군의 F-15K에 탑재되어 있는 레이더경보수신기(RWR)인 AN/ALR-56C(V)1은 아날로그 시스템으로서 수신되는 신호를 신호강도를 기반으로 방위를 측정한다. 반면에 DEWS 시스템은 수신된 신호를 디지털 신호처리를 하기 때문에 각도 분해능이 기존의 ALR-56C(V)1보다 더욱 향상되었다. 그리고 ALR-56C(V)1은 노치 필터링을 하기 때문에 특정 주파수에 대해서만 필터링을 하지만, DEWS의 RWR은 AESA 레이더와 RWR을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하여 운용할 때 필요한 광대역 필터링을 한다. 이 때문에 F-15K에 AESA 레이더를 통합하려면 반드시 현재의 통합전자전장비도 DEWS로 교체해야 한다.
F-15E는 다채널 컨포멀 어레이 RWR을 통합할 자리도 없고, 게다가 사용하는 데이터 링크와 RWR이 수신하는 신호 갱신율을 동조할 수 있는 대역도 제한되어 있다.
물론 F-15E 개량형에 통합되는 DEWS가 F-35의 바라쿠다 시스템보다 성능이 우수한 시스템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당연히 구현하는 성능면에서는 F-35의 바라쿠다 시스템이 F-15E 개량형의 DEWS보다 더욱 우수하다.
DEWS가 바라쿠다 시스템보다 향상되었다는 이야기는 운용개념측면에서 더욱 향상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예를 들어서 F-35에는 360도 전방위 적외선 영상정보 제공과 함께 MAWS(Missile Approaching Warning System) 기능을 함께 하는 AN/AAQ-37 EODAS가 AN/ASQ-239 시스템과 별도로 F-35에 통합되어 있다. 반면, DEWS는 전자전 시스템과 MAWS를 하나의 코어에 통합하여 운용한다. 이것이 구현된 것이 사우디 아라비아 공군이 도입하고 있는 F-15SA 전투기이다. 널리 알려진 것과 같이 F-15E 계열 전투기 중 가장 선진적인 전투기이다.
DEWS는 단순한 통합전자전체계가 아니라 통합자체방어체계라고 정의될 수 있다.
물론 DEWS라는 이름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전자전 체계 운용이 핵심이지만, 전자전 체계로 파악한 위협정보와 MAWS로 획득한 정보를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중요한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 F-15SA의 DEWS에 MAWS가 통합되기 전까지는 F-15E 계열기에 전혀 MAWS가 통합되지 않았다. 간단하게 F-15E의 전자전 장비의 발전사를 짚어보면, F-15E의 TEWS는 RWR과 별개로 ICS(ECM)의 RF 수신기도 필요로 하는 체계였으며, 그 발전형인 F-15K의 ITEWS는 아날로그 RWR이 RWR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ITEWS의 코어가 이를 기반으로 ICS까지 함께 운용할 수 있는 통합전자전체계로 설계되었다. DEWS에서는 이와 같이 RWR로서의 기능과 ICS를 지원하는 기능까지 함께 담당하는 체계가 기존의 시스템과 다른 디지털 RWR이며, 이를 새롭게 통합된 MAWS와 함께 코어가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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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DEWS에 통합되는 MAWS는 반드시 DEWS에만 통합하여 운용되는 것은 아니다. DEWS에 통합되는 MAWS의 제식명칭은 AN/AAR-57 CMWS(Common Missile Warning System)이라고 하는데, 이 시스템은 F-15SA의 DEWS에 통합되었을뿐만 아니라 DEWS와 관련없는 RC-12, AH-64, CH-47, UH-60L/M 헬기 등에도 통합되었다.
한국 육군의 CH-47 치누크 업그레이드 사업에도 제안되고 있는 생존용 전자장비
BAE사의 AN/AAR-57 CMWS는 한국 육군의 AH-64E에도 통합된 자체방어장비이다. 이 시스템은 DEWS와 별개의 플랫폼에 통합될 때에는 자체적인 코어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코어에 5개의 적외선 MAWS 센서가 통합되어 있다. 처음 플랫폼에 통합되어 전력화된 것은 2005년이며 현재는 미 육군의 표준 MAWS로 운용되고 있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10여년간 3백만 시간 이상 실전에서 운용되면서 검증된 장비이며, 1년 단위로 새로운 위협 정보를 업데이트하여 CMWS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고 있기 때문에 첫 전력화 시점으로부터 10여년이 지난 현재에도 변함없이 가장 최신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으며, 추후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미래의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다.
AN/AAR-57 CMWS는 일부 플랫폼에서는 DIRCM(Directional Infra-Red Counter Measures)과 함께 연동되어 운용된다. 이 시스템 역시 BAE사가 개발한 시스템으로서, 제식명칭은 AN/ALQ-212 ATIRCM(Advanced Threat Infra-Red Counter Measures)이다.
동 시스템은 미 육군의 CH-47 치누크 수송헬기에 통합되었으며, 미 육군은 CH-47치누크를 아프가니스탄에서 운용하면서 탈레반이 보유한 각종 휴대용대공미사일(MANPADS)로부터 치누크 헬기를 성공적으로 방어하였다.
[디펜스 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