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푼 ER 공대함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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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푼 ER 공대함 미사일
  • 신선규 기자
  • 승인 2020.05.1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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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푼 공대함 미사일 개량형인 하푼 Block II+ 프로그램

포세이돈 도입과 하푼(Harpoon) Block II+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하푼(Harpoon) 대함 미사일을 탑재한 구형 울산급 /포항급 전투함들이 국산 SSM-700K 해성 대함 미사일을 탑재한 인천급 및 대구급 호위함으로 교체되고 있으며, 한국형 구축함인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과 충무공 이순신급 방공 구축함에도 해성 미사일이 표준 대함무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반면, 해성을 기반으로 하는 공대함 미사일 개발 계획은 아직 없기 때문에 공군과 해군이 보유한 구형 공대함 미사일의 교체는 해외 도입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푼 공대함 미사일 (사진: 디펜스 투데이)
하푼 공대함 미사일 (사진: 디펜스 투데이)

미국 DSCA(Defense Security Cooperation Agency)에서 공표한 한국 공군 KF-16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내역을 살펴보면 소수의 AGM-84L 하푼 Block II 미사일과 훈련탄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현재 공표된 AGM-84L Block II 실탄 도입 숫자를 살펴보면, KF-16 운용부대에서 보유 중인 구형 하푼 전체를 대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이다.

따라서 KF-16을 운용하는 2개 전투비행단(+1개 전투비행전대) 중 공대함 하푼을 보유한 1개 비행단(서산 공군기지의 제 20 전투비행단)에 새롭게 도입되는 하푼 Block II에 더해서 기 보유한 공대함 하푼 역시 Block II 계열(Block II, Block II+, Block II+ER) 개수키트를 도입하여 업그레이드를 할 필요가 있다.

 공군은 현재  제20전투비행단에서 하푼 Block I 공대함 미사일을 운용하고 있다.
 제11전투비행단이 보유한 AGM-84L 과 AGM-84H SLAM-ER은 업그레이드 대상은 아니지만(H형 SLAM-ER의 경우 업그레이드는 종말표적자동인식을 위한 소프트웨어가 도입되어 K형으로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다)

제20전투비행단에서 보유하고 있는 구형 공대함 하푼 미사일은  가상 적국의 함대 방공 능력의 현대화로 업그레이드가 절실한 실정이다. 

구형 공대함 하푼을  Block II 또는 AGM-84N 하푼 Block II+ 등으로 업그레이드 하면 2020년대 초반 AESA 업 그레이드 전투기인 KF-16V 운용 비행단에 주변국의 강력한 함대에 대항할 수 있는 현대적인 스탠드 오프 대함 미사일 숫자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푼 공대함 미사일 블럭II+ 로드맵 (사진: 디펜스 투데이)
하푼 공대함 미사일 블럭II+ 로드맵 (사진: 보잉)

 

Harpoon Block II 대함 미사일

 구형 하푼 Biock I 대함 미사일을  현재의 하푼 Block II로 개량하기 위한 개수 키트는 JDAM의 유도키트에 통합된 HG1700 링레이저 관성측정유닛(IMU)과 SLAM-ER 미사일의 임무 컴퓨터와 S/W, GPS 안테나 등을 통합한 GCU(Guidance Control Unit)와 500 파운드급 관통탄두 등으로 구성된다.

이미 노르웨이와 덴마크 등은 업그레이드 키트를 도입하여 구형 하푼 미사일을 하푼 Block II로 업그레이드 했다.

 새로운 임무컴퓨터와 소프트웨어의 도입으로 하푼 Block II는 해상의 표적뿐만 아니라 기지에 정박한 적 전투함과 복잡한 연안 근처의 표적,  해안선 근처에 배치된 지상 표적까지 식별하여 타격할 수 있다.

 하푼 Block II는 새로운 소프트웨어의 도입으로 종말유도단계에서 수신하는 반사신호를 처리하여 복잡한 해안선의 밀도 높은 노이즈에서 적대 해군의 소형 연안함정과 해안 인근에 배치된 지대함 미사일 / 지대공 미사일 체계를 식별한다.

 작전 해역 인근의 연안과 지정된 표적이 위치한 지역의 지형 정보를 바탕으로 미사일이 돌입하는 방위와 고도, 속력, 종말유도 주파수 등의 데이터를 적용하여 디지털 노이즈 맵을 도출하여 이를 하푼 Block II에  사전에 입력하고, 하푼 Block II의 신호처리프로세서는 종말유도단계에서 수신되는 신호를 노이즈 맵과 대조하여 일치되는 신호를 노이즈로 인식하여 필터링함으로써 표적을 식별하는 원리이다.

 이러한 기능은 구형 하푼에는 없기 때문에 새로운 알고리즘과 디지털 메모리, 향상된 연산능력을 보유한 프로세서를 필요로 한다.

하푼 Block II 개수 키트에 새로운 소프트웨어와 함께 SLAM-ER의 임무 컴퓨터가 함께 통합된 것은 이러한 이유이다.

하푼ER 공대함 미사일 (사진: 디펜스 투데이)
하푼ER 공대함 미사일 (사진: 보잉)

 

Block II+ 개량 키트

 Block II의 개량형인 Block II+ 키트에는 CDL(Common Data-Link)도 포함되어 있다.

미 해군의 NEW(Net Enable Weapon)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발되어 하푼 Block II+ 키트에 포함되었다.

NEW 프로그램은 해상 작전에 활용되는 각종 무기체계의 효과를 네트워크 중심적인 작전체계를 통해 극대화한다.

 하푼 Block II+가 네트워크 중심 작전체계는 다음과 같다.

 1. 우선 정확도의 향상이 가장 큰 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하푼 Block II는 정밀 링레이저 자이로와 GPS의 도입으로 구형 하푼 Block 1C보다 정밀도가 향상되었다.

하푼 Block II+는 여기에 더해 양방향 CDL을 통해 비행 중의 경유 좌표를 발사 플랫폼에 전송하고, 발사 플랫폼은 Link 16등을 통한 항법정보 공유를 통해 보정된 자체 좌표를 바탕으로 비행 중의 하푼 Block II+가 표적으로 돌입하기 위한 비행경로를 유지하도록 CDL을 통한 정밀 비행제어를 하게 된다.

이에 따라 AGM-84N 하푼 Block II+의 탄착 정밀도는 AGM-84L 하푼 Block II보다 개선되었다.

 2.  또다른 장점은 발사 후 감시정찰자산과 연동되는 TOO(Target Of Opportunity)가 가능하다.

해상스캔 레이더보다 방대한 영역을 감시하며 표적을 식별할 수 있는 전자정보수집체계를 보유한 P-8A 포세이돈 해상작전항공기가 이미 표적이 된 적함보다 더욱 가치가 높은 표적을 탐지, 식별하게 되면 발사 플랫폼이 CDL을 통해 이미 발사되어 비행 중인 AGM-84N의 표적을 재지정할 수 있다.

 가장 가치가 높은 표적으로 식별된 표적의 좌표는 ELINT 체계를 이용하여 표적을 식별하고 공격 서열을 결정한 초계기가 담당하게 되지만, 시분할 다중접속 방식의 네트워크에서 C2 노드로 기능하는 ELINT 체계 운용 초계기와 연동되는 다수의 발사 플랫폼 중 항법 데이터 품질이 가장 우수한 항공기의 항법 정보를 기준으로 하여 표적의 좌표를 보다 정밀하게 추출할 수 있다.

 이처럼 센서와 슈터가 연동되는 네트워크에 하푼 Block II+까지 연동함으로써 운용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NEW(Network Enable Weapon)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센서와 슈터, 유도무기가 네트워크로 연동되는 것은 이와 같은 TOO뿐만 아니라 적대 함대의 방공체계 특성과 배치에 맞추어 하푼 Block II+의 표적 돌입 경로를 작성, 수정하여 비행 중인 하푼 Block II+의 비행경로를 재설정하는 것 역시 네트워크 중심 하푼 Block II+ 운용방법에 포함된다.

이는 동일한 공격 효과를 위해 소요되는 대함 미사일의 숫자를 줄임으로써 TOO 기능과 맞물려 네트워크 중심 작전을 통한 효과기반 작전을 가능하게 한다.

하푼 ER 공대함 미사일을 장착한 F/A-18D 호넷 전투기 (사진: 디펜스 투데이)
하푼 ER 공대함 미사일을 장착한 F/A-18D 호넷 전투기 (사진: 보잉)

<Block II+ER 업그레이드 키트>

 Block II+ER 업그레이드 키트는 여기에 더해 연비가 개선된 신형 터보제트엔진과 경량화된 탄두가 포함되었다.

이같은 키트를 적용한 AGM-84 Block II+ER의 최대 사거리는 250Km다.

하푼 ER 미사일의 항속거리 증가를 설명하는 사진 (사진: 디펜스 투데이)
업그레이드를 한 하푼 ER 미사일의 항속거리 증가를 설명하는 사진 (사진: 보잉)

SLAM-ER의 그것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사거리가 증가한 하푼 Block II+ER은 장거리 타격력과  함께 더욱 복잡한 비행경로를 비행할 수 있게 되어 적 방공망 돌파능력이 강화되었다.

표적과의 이격 거리, 방위각, 발사 고도, 표적의 종류 등이 모두 동일하다면 하푼 Block II+ER의 비행경로 작성 시에는 더 많은 스티어링 포인트(Steering point)를 설정함으로써 적 방공체계가 대응하기 어려운 복잡한 경로로 미사일을 진입시킬 수 있다.

이같은 비행임무계획 수립은 특히 다수의 하푼 Block II+ER 미사일을 사격할 때 위력을 발휘하게 된다.

하푼 ER 미사일 (사진: 보잉)
하푼 ER 미사일 (사진: 보잉)

 

[디펜스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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