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최초의 미사일 고속정, 기러기, 백구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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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최초의 미사일 고속정, 기러기, 백구급
  • 장훈 기자
  • 승인 2020.02.1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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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중반 이후 북한 미사일 고속정 대응 전력 탄생
기러기급, 엑조세 대함미사일이 주무장이다. (사진 해군)
기러기급, 엑조세 대함미사일이 주무장이다. (사진 해군)

참수리-271급 중형 미사일 고속정

  기러기-271 혹은 왕기러기급은 대한민국 최초의 국산 중형 미사일 고속정으로 1962년 북한이 소련에서 도입한 코마르(Komar)급과 1968년부터 도입한 오사(Osa)급 미사일 고속정들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형 미사일 고속정 확보 계획을 수립하였다.

  12명으로 구성된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연구원들과 조선소 관계자, 해군 공창 전문가들이 모여 어로지도선 혹은 Kist Boat 사업이라는 명칭을 통해 1970년 8월 1일 설계가 진행되었으며 해군 공창(현재 정비창)에서 건조를 맡았다.

  기러기급의 선체는 학생호 즉 제비급 고속정을 기반으로 대함 미사일을 탑재하기 위해 선체 길이와 폭, 홀수,배수량이 증가되었다. 시제함 PK-10호정을 건조를 시작으로 함교 구조물의 변형 및 디젤엔진 1기가 추가된 2번함인 PK-11호정이 건조되었다. PK-10호정 1973년 12월에 취역 PK-11호정은 1974년 4월에 취역했으며 취역 초기 대함 미사일 운용하지는 못했다,

  1974년 프랑스 Aerospatiale(현 MBDA)사의 MM38 엑조세 대함 미사일을 도입했으나 실질적으로 탑재하는 경험이 없었다. 하지만 당시 코리아 타코마 조선공업에서 미국 타코마 조선소보 부터 기술 이전을 받아 건조한 PSMM Mk.5 초기형 PGM-105정의 미사일 발사대를 설치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1975년 2척의 기러기급 고속정은 코리아 타코마 조선공업에서 엑조세 대함 미사일 캐니스터 2기와 대함 미사일을 발사하기 위한 사통 장치를 탑재하는 등 개량되었고 또 다른 문제점이었던 최대 속도에서 엔진 과열 현상도 개선되었다.

  대함 미사일을 탑재한 고속정은 함종 PKMM 선체번호 121, 122로 변경 1975년 11월 남해상에서 실시한 밀물2호 작전에서 대통령이 보는 가운데 기러기-122정에서 MM38 엑조세 발사 시험이 성공적으로 가상 적 함정에 명중시켰다.

  해군은 6월에 PKMM형 기러기급 3척을 추가적으로 확보 할 계획이었으나 미국으로부터 RGM-84A 하푼(Harpoon) 대함 미사일 도입과 함께 PSMM Mk.5 중형 미사일 고속정 후기형에 탑재하면서 추가 건조 계획은 백지화되었다.

  이후 2척의 중형 미사일 고속정은 해군 제1함대 소속 제108조기경보전대 배속되었으며, 1993년 용맹성을 과시하기 위해 기러기급에서 참수리급으로 개칭되었다.

주추진기관인 디젤엔진이라도 막대한 연료 소모량으로 인해 비상 대기상태로 정박하는 일이 많았다. 1996년 11월 말에 퇴역하여 고철로 매각되었다.

해군의 본격 미사일 고속정으로 배치된 백구급(사진 해군)
해군이 본격 미사일 고속정으로 배치한 백구급(사진 해군)

 

검독수리(Asheville/PSMM Mk.5)급 중형 미사일 고속정

  백구(Paek Ku)급은 1960년대 후반부터 북한의 신형 미사일 고속정 도입에 대응해 현대화된 전투함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미 해군이 원양 임무용으로 건조한 신형 애슈빌(Asheville)급 쾌속포함(PGM · Motor Gunboats) 한척을 인수하면서 시작한다.
인수한 고속정은 USS Benicia (PG-96)정으로 1970년 4월에 취역한 함정으로, 1971년 8월 15일 인수단을 파견하여 9월 중순까지 미 해군 승조원과 함께 시운전 평가를 거쳤다.
시운전 성능은 만족스러웠고 10월 미 해군에서 퇴역함과 동시에 미국 샌디에고 해군 기지에서 대여 방식으로 획득하여 백구 11 (PG-11)정으로 명명하였다.

  건조목적은 북한의 미사일 고속정 대응 및 연안 초계작전,민간 어선들의 납북을 저지하는 것이었으며 1967년 이스라엘 해군 구축함 에일라트(Eilat)함이 이집트 해군의 미사일 고속정으로부터 피격되어 침몰하는 사건으로 한국 해군도 미사일 고속정에 대응할 필요성이 절실했고 미국에서 공여 받아 운용중인 전투함들도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건조된 것으로 재빠른 대응을 할 수 없었으나 백구급 고속정을 획득하면서 신속한 대응을 목표로 했다.

  이후 후속함들은 국내 요구에 맞게끔 설계된 PSMM Mk.5(Patrol Ship Multi-Mission Mark 5)급으로 분류되는데 애슈빌급에 비해 선체 길이와 배수량이 증가되었고 후기형서부터는 초기형에 비해 자동화가 많이 이루어졌다.

백구 52 ~ 53정은 미국 타코마 조선소에서 건조되었으며, 이후 6척은 미국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코리아 타코마 조선공업에서 백구 55 ~ 61정을 건조하였다.

  북한은 이미 1960년대 초반부터 후반까지 소련으로부터 코마르(Komar)급과 오사(Osa)급 미사일 고속정을 도입하여 운용해 왔기 때문이다.

1970년대 초중반 빈약한 경제력으로 해양 전투 세력을 키워야했던 해군은 백구급 미사일 고속정 도입에 대한 의의는 컸으며 기존 구식 함정들에 비해 현대화 되었고 빠른 기동성이 돋보였으나 비싼 건조비용으로 대량으로 건조 할 수 없어 8척만 보유했다.

  주추진기관은 CODOG(Combined diesel or gas)와 COGAG(Combined gas and gas) 방식으로 나뉘고 있다.
미국에서 임대방식으로 획득한 애슈빌(Asheville)급은 CODOG 방식이며, GE사 LM1500-PE102 가스터빈 1기와 750마력의 커민스(Cummins) VT12-875 디젤엔진 2기를 탑재한다.

대한민국 요구에 맞게 설계된 PSMM Mk.5는 COGAG 방식이며, Avco Lycoming사 TF35 가스터빈 2기를 탑재하는데 본래 항공기에 사용되는 것으로 함정에서 운용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1993년 백구(하얀 갈매기)에서 검독수리급으로 개칭되었다. 검독수리급 고속정의 선체 재질이 알루미늄(Aluminum)으로 건조되어 균열이 계속해서 발생했으며 가스터빈의 막대한 연료소비와 TF35 엔진 결함이 발견되었다.

  1996년 10월부터 1997년 6월까지 미 해군으로부터 인수한 애슈빌급 1척과 PSMM Mk.5 전기형 3척 퇴역을 시작으로 1998년 2월부터 7월까지 후기형 4척도 퇴역시켜 한동안 실습함으로 전환되어 있다가 이후 고철로 매각되었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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