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 호주 호위함 사업에 모가미급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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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 호주 호위함 사업에 모가미급 제안
  • 안형진 기자
  • 승인 2024.05.0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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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미급을 호주정부가 원하는대로 공동개발형태로 기술이전 검토중

일본의 일간지인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정부가 호주 정부가 계획 중인 신형 함정 공동 개발에 참여하는 형태로 신형 호위함을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5월 7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모가미급을 호주해군 호위함으로 제안할 예정이다.(사진:해상자위대)
일본 정부는 모가미급을 호주해군 호위함으로 제안할 예정이다.(사진:해상자위대)

 

평화헌법에 따라 무기 판매를 자제해 왔던 일본이 2023 연말 이후 라이센스한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어트의 미국 수출, 영국·이탈리아와 공동 개발하는 차세대 전투기(GCAP)의 제3국 수출을 허용과 참여가 예상된 함정 수출까지 추진하면서 무기 판매 확대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모양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지난 2월 신형 함정 11척을 해군에 도입하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한국, 일본, 스페인, 독일 등 4개국 함정을 관심 기종으로 선정한 바 있다.

유력한 후보로는 HD현대와 한화오션에서 건조한 FFX-II 대구급과 FFX-III 충남급과 일본 해상자위대에서 운용되는 모가미급이 거론되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호주도입 예정인 함정에 필요한 구체적 성능을 이르면 올해 안에 공개하고, 각국에 공동 개발을 제안할 것으로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미 해상자위대 호위함을 제조하는 미쓰비시중공업 등과 비공식 협의를 시작했고, 호주 정부 대응을 고려해 검토 작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모가미급 2번함 쿠마노(사진:twitter)
모가미급 2번함 쿠마노(사진:twitter)

 

모가미급은 기존형과 1000톤정도 늘린 개량형으로 2가지 함형을 가지고 있으며, 기존모가미급 12천의 건조가 끝나면 바로 건조에 들어간다

방위성은 2022년 처음 취역한 신형 '모가미'형 호위함에 호주 정부가 요구할 장비와 기능 등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모가미급 호위함은 관리 체계를 집중화해 운용 인원이 기존의 절반 수준인 약 90명이며, CIC가 개선되어 지휘관이 빠른 판단을 할수 있으며, 기존 호위함에는 없던 기뢰 제거 능력을 갖춘 다목적 호위함이다.

기존 호위함과 비교해 적 레이더 탐지에서 최소한으로 보이는 향상된 스텔스 능력을 갖췄고, 수심이 얕은 해역에서도 작전을 할 수있다.

방위성 관계자는 모가미급 호위함에 대해 "호주 측이 중시하는 뛰어난 범용성에 합치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공동 개발' 형태로 호위함을 수출하려는 배경에는 무기 수출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방위 장비 이전 3원칙이 있다.

이에 따르면 일본은 원칙적으로 외국과 함께 개발한 방위 장비를 제3국이 아닌 공동 개발국에 수출하는 것은 허용하고 있다.

모가미급은 예산문제로 아직까지 VLS장착은 안하고 있으며, SeaRAM으로 대함미사일 방어를 하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중국군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가운데 일본과 호주가 유사한 함정을 운용하면 억지력을 강화할 수 있고, 일본 방위산업에 대한 경제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일본이 2016년 호주의 차기 잠수함 공동 개발을 추진했다가 실패한 사례를 소개하고, 이번에 수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과 스페인은 호주와 방위 장비 개발 등에서 협력한 실적이 있으며,  "일본 정부는 경쟁국이 될 3개국 동향과 제안 내용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도 호주 측에 함정 건조 능력을 설명하는 등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5월 1일 호주에서 열린 한국·호주 외교·국방장관(2+2) 회의에서 한국 호위함이 지닌 우수성을 설명했다.

대구급과 충남급은 가성비과 함대지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유럽이나 일본 호위함보다 좀 더 중국을 견제하는 호주입장에서  좋은 선택지다.

[디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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